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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이, 어른아이 아닌 스물넷의 소울(인터뷰)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8년 전 'K팝스타 시즌1'에서 한 중학생의 짙은 소울은 충격적이었다. 이하이는 "어른 목소리를 가진 어린 아이"라고 자신을 돌아봤다. 3년 만에 돌아온 이하이에게서 그런 이질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이제 어른스러운 가사를 불러도 어울리는" 이하이가 스물넷이 겪은 사랑의 온도와 다양한 감성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왔다.

이하이는 지난달 30일 새 미니앨범 '24℃'를 발표했다. 2016년 4월 정규 2집 '서울라이트(SEOULITE)' 이후 무려 3년의 긴 공백을 깬 앨범이다.

이하이[사진=YG엔터]
이하이[사진=YG엔터]

앨범에는 한영애의 동명의 노래를 오마주한 곡으로 경쾌한 인도풍 사운드에 이하이만의 특유의 소울풀한 목소리, 그리고 소속사 동료 뮤지션인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랩이 어우러진 타이틀곡 '누구없소'를 비롯해 총 5곡이 수록됐다. 수록곡 중에는 이하이가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곡인 '20분 전'도 실렸다.

"너무 어릴 때 활동을 시작해서 어른 목소리를 가진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젠 어른스러운 가사를 불러도 어울리는 가수로 성장한 것 같다"는 이하이는 "솔직하게 앨범을 만들려고 했다. 어릴 적부터 저를 봐오신 분들도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하이 일문일답>

Q. 뭘 하면서 지냈나

A. 똑같이 노래하고, 녹음하고, 취미생활을 즐기기도 하면서 지냈다. 특별한 것 없이 평범하게 지낸 것 같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크게 없다. 아 어머니가 가게 일로 바빠지셔서 혼자 있는 시간이 더 많이졌다. 그래서 집을 꾸미는 실력이 늘고 있다.(웃음)

Q. 3년 만의 컴백이다. 팬들의 반응을 좀 살펴봤나 A. '이번에는 진짜 나오는 거냐'는 반응이 기억에 남는다.

Q. 공백 기간이 길어진 이유는 뭔가

A. 앨범 작업은 계속 했다. 그런데 타이틀로 할 만한 곡이 없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다. 더 좋은 곡을 들려드리고 싶었고, 오랜만에 나오는 거기도 해서 계속 수정을 하다가 앨범의 방향성을 바꾸기도 했다.

Q. 이번 타이틀곡은 들었을 때 느낌이 왔나

A. 사실 가사를 붙이기 전에는 해보고 싶은 곡 정도였는데 '누구없소'라는 가사가 붙은 뒤 내가 해야 하는 곡이라고 느껴졌다. 또 그동안 많은 곡을 녹음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곡이기도 했다.

Q. 동명의 유명 곡이 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A. 그래서 샘플링을 하거나 리메이크를 하는 게 아니라 오마주를 선택했다. 너무 유명한 분이고 많은 사람들이 다 알 수 있는 멜로디이지 않나. 너무 그런 부분을 따라가면 소화를 못할 것 같아서 오히려 가사에서 영감을 받아 오마주하게 됐다.

Q. 비아이가 랩 피처링을 맡았다

A. 수록곡 중에 비아이가 써준 곡도 있다. 작업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처링에도 참여하게 됐다. 또 가이드를 했을 때의 느낌도 좋았다.

Q. 공백 기간 동안 생각이 많았을 것 같다

A. 노래 하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있었다. 그런데 오히려 저번 앨범 준비할 때가 더 힘들었고, 이번에는 여유롭게 생각하면서 지냈다. 제가 조급하게 마음먹는다고 해서 앨범이 빨리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더 좋은 노래를 하는 것에 집중했다.

Q. 그동안 이하이는 어떤 성장을 했나

A. 너무 어릴 때 활동을 시작해서 어른 목소리를 가진 어린 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았다. 이젠 어른스러운 가사를 불러도 어울리는 가수로 성장한 것 같다.

Q. 분명 아쉬운 점도 있었을 텐데

A. 그 나이 때만 가질 수 있는 감성을 보여주지 못한 게 아쉽다. 그래도 부족한 부분을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기에 후회는 없다. 아 작업해놓은 좋은 곡들이 많은데 다 못 들려드려서 안타깝다는 생각은 있었다.

Q. 이번 앨범에는 스물넷의 감성을 담았다고 돼있다

A. 오랜만에 내는 앨범이기에 제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았다. 그래서 솔직하게 앨범을 만들려고 했다. 또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K팝스타) 출신이다 보니 어릴 적부터 저를 봐오신 분들도 많으니까 자연스럽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Q. 특별히 중점을 둔 부분은

A. 제 나이에 맞게 좀 더 성숙된 모습을 보여드리는 데 집중했다. 타이틀곡도 그런 느낌이고, 나머지 곡들은 가사에 좀 더 제가 생각하는 스물넷이 느끼는 감정들을 풀어냈다. 장르는 다양하다. 알앤비도 있고, 발라드도 있고, 빠른 트로피컬 장르도 있다.

Q. 직접 작사, 작곡을 맡은 5번 트랙 '20분 전'은 어떤 곡인가

A. 전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고는 가사를 잘 못 쓴다. 그래서 제가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쓰려고 했다. '20분 전'은 20분 전부터 이미 상대방에게 지쳤다는 이야기를 풀어낸 곡으로 리얼리즘이다.

Q. 이하이가 생각하는 이하이 보컬의 장점은 뭔가

A. 어떤 기자 분께서 첫 소절부터 끌어당기는 목소리라는 말씀을 해주신 적이 있다. 그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았던 적이 있는데 제 생각에도 그 부분이 저의 장점이라는 생각이다. 또, 잔잔한 노래도 듣기 좋게 만들 수 있는 스타일이라는 점이 저의 장점인 것 같다.

Q. 이번 앨범으로 얻고 싶은 반응은 뭔가

A. '많이, 잘 자랐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한다. 사실 팬 분들 중 연세가 많으신 분들도 있다. 어릴 적부터 봐주신 분들이 많으니까 잘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성공적인 거 아닐가 싶다.

Q. 꼭 해보고 싶은 활동이 있나

A.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다. 아직 콘서트를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하게 되면 좋을 것 같다. 이제는 곡도 많이 있으니까.

Q. 지금 이 순간, 팬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말은

A. 새로운 음악 많이 들어달라는 말, 그리고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이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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