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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식 김사율 "롯데-KT전이라 더 의미있네요"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에서 선수 생활을 한 김사율(투수)이 은퇴식을 갖는다. 김사율이 현역 선수로 마지막 소속팀이었던 KT는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김사율에 대한 은퇴식을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김사율이 KT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롯데와 홈 경기다. 김사율은 지난 2014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롯데에서 KT로 이적했다.

그는 KT에서 2015년부터 지난해(2018년) 뛰었다. 김사율은 은퇴식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고향팀과 프로 선수로 마침표를 찍은 팀의 맞대결에서 은퇴식을 가져 의미가 더있는 것 같다"며 "은퇴식을 이렇게 치러도 될 만큼 잘한 선수가 아닌데 그래도 이런 자리를 마련해준 KT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사진=KT 위즈]
[사진=KT 위즈]

김사율은 "팀이 필요한 상황이면 언제든 그리고 1, 2군 경기를 가리지 않고 열심히 던졌고 큰 부상 없이 뛴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는 후배들을 위해서도 한마디를 남겼다. 김사율은 "돌이켜보면 유니폼을 입고 선수로 뛸 때 좀 더 즐겁게 뛰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며 "후배 선수들 특히 베테랑들은 힘들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테지만 선수 생활을 최대한 즐겁게 하려고하고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후회가 남지 않는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남상고를 나와 1999년 신인 2차 지명 1순위로 연고지 팀인 롯데에 지명됐다. 프로 통산 성적은 500경기에 등판해 787.2이닝을 던졌고 26승 48패 65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5.11이다.

김사율은 "프로 선수로 뛰며 지난해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가 가장 기억이 남는다"며 "그때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을 달성했는데 '아, 이번이 선수로 마운드 위로 오르는 마지막 경기가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지금도 기억에 생생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꼽은 기억은 롯데 시절이던 2012년 당시 마무리 투수 임무를 맡아 34세이브를 달성했을 때다. 그는 2012시즌 50경기에 나와 2승 3패 34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며 롯데 뒷문을 책임졌다.

김사율은 "당시 팀 사령탑이던 양승호 감독이 내게 정말 많은 신뢰를 보냈다. 그덕분에 지금은 깨졌지만(롯데 구단 역사상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는 손승락이 2017년 기록한 37세이브다. 손승락 이전 김사율이 한 시즌 최다 기록을 갖고 있었다) 최다 세이브 기록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김사율의 은퇴식에는 양 전 롯데 감독도 함께했다. 이자리에는 김사율의 아내와 아이들 뿐 아니라 김사율 그리고 롯데와 '인연'이 있는 이들이 더있다. KT의 상대팀으로 이번 주말 3연전을 치르는 양상문 롯데 감독. 그리고 이번 3연전 경기감독관으로 수원을 찾은 김시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위원이 그렇다.

양상문 감독은 김사율의 신인 시절을 기억하고 있다. 그는 당시 롯데 투수코치로 있었고 퓨처스(2군)팀 감독과 1군 감독을 거치며 김사율을 지켜봤다. 김 경기위원 또한 롯데 사령탑 시잘이던 지난 2013년부터 2014년까지 김사율과 함께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김)사율이는 롯데 구단 역사상 경남상고 출신으로 처음으로 2차 1순위 지명을 받은 선수로 기억난다"며 "고등학교때 전국대회 결승전에서 선발 등판해 170구를 던진 것이 기억난다. 제구와 변화구는 좋았다. 그런데 프로 입단 후 직구 구속이 잘 안 올라오더라. 이 점은 아쉽다"고 웃었다.

한편 김사율은 "은퇴 후 첫 번째 목표는 프로팀 지도자다. 그러나 내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는 일이지 않냐"며 "선수로 이제 뛰지 않지만 야구를 떠나 생활할 수는 없다. 야구 공부도 더 열심히 해야하고 항상 준비하기 많이 노력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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