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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바리니 감독 "한-일전 색다른 경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9연패 끝에 거둔 값진 승리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과 맞대결에서 웃었다.

한국은 19일 충남 보령에 있는 보령체육관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19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대륙간 라운드 5주차 둘째 날 일본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로써 2승 12패가 됐다. 일본은 한국에 덜미를 잡히는 바람에 20일 열릴 예정인 도미니카공화국전 결과에 상관 없이 상위 6팀이 진출하는 결선 라운드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이 일본에게 제대로 딴지를 건 셈이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라바리니 감독은 일본전이 끝난 뒤 열린 공식 회견에서 "경기를 이긴 선수들에게 축하를 보낸다. 나 또한 매우 기쁘다"며 "선수들은 라이벌팀과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일에 대해 자부심을 가져야하고 마땅히 그래야한다"고 강조했다.

평일이고 다소 이른 시간에 열린 한-일전이었지만 보령체육관에는 빈 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였다. 체육관을 찾은 배구팬들과 관중들은 목소리를 높여 '라바리니호'를 응원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역시나 한국과 일본 경기는 다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승리 원동력으로 집중력과 선수들의 의지를 꼽았다. 그러면서 "사이드 아웃이 매끄럽게 돌아갔다. 또한 서브가 중요하다고 얘기한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해했고 코트에서 잘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에 덜미를 잡힌 일본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다. 주장을 맡고 있는 세리나 고가는 "VNL을 시작하기 전 결선 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뒀는데 결국 달성하지 못해 아쉽다"고 했다. 현역 선수 시절 명세터로 이름을 날린 나카다 쿠미 일본 감독도 "결선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한 점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고가는 "한국팀에 보내는 응원 열기가 정말 뜨거웠다"며 "경기를 치르는데 큰 영향은 없었지만 함성이 워낙 크다보니 코트 안에서 동료들 끼리 의사소통을 하는 데 힘이 조금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폴란드와 올해 VNL 대륙간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일본은 한국-폴란드전에 앞서 도미나카공화국과 맞대결한다.

한편 결선 라운드는 내달(7월) 3일부터 7일까지 중국 난징에서 열린다.

조이뉴스24 보령=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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