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도헌호' 출국…男배구대표팀 부상 선수 고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동변상련이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앞두고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라바리니호' 는 러시아 칼린그라드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을 앞두고 세르비아에서 전지훈련을 가졌다. 그런데 이때 주전 세터 이다영(현대건설)과 백업 세터 안혜진(GS칼텍스)에게 문재가 생겼다. 두 선수는 결국 칼린그라드로 함께가지 못했다.

이다영은 아킬레스건을 다쳤고 안혜진은 컨디션 저하로 중도 귀국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세터 두 명이 세계예선전을 코앞에 두고 모두 빠졌고 결국 급하게 예비 엔트리에 있던 이효희(한국도로공사)와 이나연(IBK기업은행)이 합류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임도헌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남자배구대표팀도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세터쪽은 이상이 없지만 미들 블로커(센터)에서 주전 한 명이 코트에 나서지 못할 수 도 있다.

남자대표팀은 7일 오전 2시 도쿄올림픽 세계예선전이 열리는 내덜란드 로테르담으로 떠난다. 출국 수속을 밟기 위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한 임 감독을 만났다. 그는 "최민호(현대캐피탈)가 다치는 바람에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걱정했다.

최민호는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고 있는 신영석(현대캐피탈)과 함께 '임도헌호'의 높이를 책임진다. 그런데 연습 도중 오른손 약지에 부상을 당했다.

검진 결과 인대가 부분 파열됐다. 임 감독은 "(최)민호가 그래도 선수단과 함께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며 "어떻하든 경기에는 뛰겠다고 하는데 고민이 된다"고 덧붙였다. 최민호를 대신해 김재휘(상무)가 신영석과 함께 선발 센터로 기용할 예정이다.

임 감독은 "민호가 경기에 투입되지 못할 경우 지태환(삼성화재) 외에 허수봉(상무)까지 센터로 돌릴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수봉이를 센터로 기용하는 상황은 없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엔트리 교체도 어려운 상황이라 임 감독의 고민은 더해진다. 여기에 박철우(삼성화재)와 함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어야할 문성민(현대캐피탈)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

문성민은 대표팀 합류 후 해당 부위에 대한 치료와 재활에 집중했다. 임 감독은 "(상태가)호전되지 않아 마움이 무겁다"며 "일단은 (허)수봉이가 (박)철우 뒤를 받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여기에 리베로 정민수(KB손해보험)도 다쳤다. 지난 2일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이 때문에 출국 직전까지 5일 동안 연습을 재대로 하지 못했다. 12명 엔트리 중 9명으로만 경기를 치를 수 도 있다.

한국은 세계예선전에서 B조에 속해 미국, 네덜란드, 벨기에와 맞대결한다. 조 1위를 차지해야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는다. 한국은 오는 9일 네덜란드와 B조 1차전을 치른다.

세 팀 모두 버거운 상대인데다 대표팀은 부상 선수가 많다. 그러나 임 감독은 "경기 결과를 떠나 선수들이 얼마만큼 코트에서 자신감을 보여주느냐가 우선이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