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구 올림픽 세계예선 출격 박철우 "첫 경기에 승부를 걸겠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쉽지 않은 도전이다. 임도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0 도코올림픽 세계예선전에 나선다.

한국은 네덜란드, 미국, 벨기에와 B조에 속했다. 9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개최국 네덜란드와 첫 경기를 치른다. 세 팀 모두 한국에게 버거운 상대다.

그러나 임 감독과 대표팀에서 주전 아포짓 스퍼이커(라이트)로 뛰고 있는 박철우(삼성화재)는 각오가 남다르다. 임 감독과 박철우 모두 네덜란드전에 초점을 맟추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박철우는 지난 6일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선수단과 함께 네덜란드로 떠났다. 그는 출국 전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경기에 맞춰 베스트로 몸상태를 끌어올리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부상 선수가 많아 아쉽긴 하지만 한 두 명이 전력에서 빠진다고 해도 V리그 각팀에서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국가대표팀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만에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나선다. 박철우는 이제 대표팀에서도 최고참이 됐다. 그래서인지 이번 대회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바꾸려고 등번호도 예전 대표팀 막내 시절과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 사용한 '13'으로 교체했다.

박철우는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도 있었다"고 웃었다. 그는 "나이가 더 어렸을 때는 대표팀에 뽑혔어도 솔직히 뭐하는지도 잘 모르고 시간이 지나갔다면 지금은 다르다"며 "대표팀 연습을 할수록 그런 점이 더 느껴진다. 후배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고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을) 정말 잘 이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네덜란드전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는 있다. 삼성화재에서 3시즌 동안 한솥밥을 먹은 타이스가 상대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한 자리에 나오기 때문이다. 임 감독도 마찬가지다. 삼성화재 사령탑 시절 타이스를 바로 옆에서 지켜봤다.

박철우는 "오히려 타이스를 V리그에서 상대팀으로 만났던 선수들이 더 잘 알더라"면서도 "서브 공략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타점이 워낙 높은 선수라 그나마 스파이크 높이가 낮은 쪽인 스트레이트(직선) 코스 위주로 막고 크로스 공격은 수비로 받아야할 것 같다"고 했다. 박철우는 포메이션상 네트를 사이에 두고 타이스와 맞물려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그는 "타이스가 자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이 더 좋더라"며 "공격 타점과 스피드나 모든 면에서 좋기 때문에 공격을 그대로 막는다기 보다 리시브나 서브 타이밍에서 흔들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철우는 대표팀에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수석코치와 감독으로 삼성화재에서 만난 임 감독을 대표팀에서 다시 봤다. 그리고 장인이자 역시 삼성화재에서 사령탑과 단장으로 있었던 신치용 진천선수촌장과 조우했다.

박철우는 "대표팀이 첫 소집됐을 때 임 감독이 '(박)철우야 나 많이 변했지?'라고 얘기했다. 그는 "삼성화재 때와 또 다른 스타일이라 신기하기도 했다"고 웃었다.

[사진=뉴시스]

신 촌장에 대해서는 "대표팀이 (선수촌에서) 연습 경기를 치를 때는 거의 항상 체육관으로 와 한 세트든, 두 세트든 보고 가셨다"며 "어제(5일) 대표팀이 출국한다고 따로 시간을 내 선수들에게 장어 회식도 시켜줬다. '사비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신 촌장도 삼성화재 뿐 아니라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며 박찰우를 오랜 기간 지켜봤다. 박철우는 "세계예선전을 잘 마치고 오라고 했고 무엇보다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아야한다고 했다"며 "경기는 어떻게 풀릴지 모르니까 자신있게 맞붙어야한다고 조언했다. 많은 힘이 됐다"고 얘기했다.

박철우는 공격 뿐 아니라 코트 안팎에서도 대표팀 동료들이 힘을내기 위한 세리머니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의 트레이드 마크 중 하나인 '물개 박수'도 마찬가지다. 박철우는 "어떤 형태로든 선수들과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진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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