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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남매 대한항공-흥국생명 V리그 연승·연패 엇갈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끝까지 한 번 승부를 해보겠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6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가 끝난 뒤 이렇게 말했다. 대한항공은 당시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로 이겼고 5연승으로 내달렸다.

대한항공은 9일 중요한 한판 승부를 치렀다. 이날까지 10연승으로 질주하던 선두 우리카드와 장충 원정길에서 만났다. 대한항공은 3-1로 승리하며 우리카드의 11연승을 막았고 6연승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박 감독이 언급한 것처럼 1위 경쟁은 여전히 진행형이 됐다.

 대한항공 선수들이 지난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 선수들이 지난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삼성화재와 홈 경기 도중 공격 성공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대한항공은 2위를 유지하는 한편 우리카드와 승점차를 없앴다. 이번주 V리그 경기 결과에 따라 남자부 1위 자리는 바뀔 수 있다.

반면 같은 인천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여자부 흥국생명은 대한항공의 상승세가 부러울 따름이다. 흥국생명은 6연패 중이다.

2020 도쿄올림픽 남녀배구 아시아 지역예선전 일정으로 V리그는 짧은 방학에 들어갔다. 그런데 흥국생명은 이 휴식기가 오히려 도움이 안됐다. V리그 일정이 다시 시작되면서 내리 연패를 당하고 있다.

주포 이재영이 대표팀에서 뛰는 동안 무릎 연골을 다치는 바람에 개점 휴업하고 있다. 팀은 이재영이 빠진 자리를 잘 메우지 못하고 있다. 휴식기 이전까지 10승 6패로 순항했으나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4위 KGC인삼공사와 승점 차도 이제 6으로 좁혀졌다. 흥국생명 입장에서는 안심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3연승으로 10승 12패가 돼 흥국생명과 승패가 같아졌다.

 흥국생명 선수들이 지난 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 선수들이 지난 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 도중 공격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흥국생명은 이번주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르고 KGC인삼공사는 IBK기업은행, 현대건설을 만난다. 경기 결과에 따라 여자부 중위권 순위에 변동 가능성이 충분하다.

대한항공은 이번주 경기 일정만 놓고 보면 여유가 있다. 오는 14일 안방에서 KB손해보험을 상대로 한 경기만 치른다. 우리카드는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을 만난다. 최하위(7위) 한국전력과 경기를 치르는 것은 팀 입장에서 다행이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연승 기간에도 "우리팀은 아직 대한항공, 현대캐피탈처럼 단단하지 않다. 리듬이 한 번 흐트러지면 연패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흥국생명은 연패 탈출이 급선무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발목 부상으로 지난 7일 IBK기업은행과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난 루시아(아르헨티나)가 이른 시간 복귀해야하고 신인 듀오 박현주와 김다은이 공격에서 제 몫을 해줘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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