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정지석 "어떻게 하든 빨리 결론이 나야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코트에 봄날이 올 것인가.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는 지난 3일부터 멈춰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예방 차원에서 한국배구연맹(KOVO)은 시즌 중단에 앞서 지난달(2월) 25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결정했다.

시즌이 중단되지도 만 3주가 되어간다. 남녀 13개팀 선수들도 팬들과 마찬가지로 V리그 재개를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 정지석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고 있는 팬들에게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코로나19 확산 속도를 떨어뜨려야하고 지금은 예방이 우선이다. 정부에서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앞으로 2주 정도 더 강화하고 연장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리그가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에는 시간도 빠듯하다. 이런 가운데 선수들과 팀 스태프, 구단 사무국 모두 기약 없는 기다림에 지쳐가고 있다.

대한항공 선수단도 예외는 아니다. 기혼 선수들은 출·퇴근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혼 선수들은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에 있는 대한항공 연수원 내 팀 숙소에 계속 남아있다. 남녀 모든 팀들이 특별한 사유가 있지 않는 한 외출을 통제하고 있다.

선수들도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대한항공은 시즌 중단 전까지 우리카드와 함께 치열한 1위 경쟁을 하고 있었다. 1위 우리카드(25승 7패)에 승점4 차이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한항공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뛰고 있는 정지석은 "마냥 쉬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팀과 개인 연습을 계속하고 있다"고 팀 상황을 전했다.

정지석을 비롯해 선수들이 걱정하는 것은 따로 있다. 그는 "실전감각 회복은 나중 문제가 됐다"면서 "목표나 동기부여가 많이 사라진 상황이라 선수들이 많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박기원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도 이런 부분을 파악하고 있다.

그래서 평소 경기가 없을 때처럼 오전과 오후 정해진 일정에 따라 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 감각을 위해 자체 연습 경기도 자주 갖고 있다. 정지석은 "우리팀도 그렇고 다른팀들도 주어진 상황은 다 똑같다.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그런데 언제까지 기다려야할지 잘 모르겠다. 리그 재개인지 아니면 종료를 하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훈련을 하고 마냥 숙소에 있기 때문에 답답하다"고 얘기했다.

2019-20시즌 도드람 V리그는 지난 3일부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리그 경기 중 타임아웃 시간에 맞춰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그는 "어떤 선택이 되든 선수단은 따를 뿐"이라며 "빨리 결정이 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KOVO는 23일 오후 긴급 이사회를 다시 개최한다. 어떤 식으로든 결론은 내야만 하는 상황을 맞았다.

정지석은 팬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선수들에 대해 많이 걱정해주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팬들도 많이 힘드실텐데 다같이 잘 극복해서 빨리 종식됐으면한다. 팬들 모두 항상 건강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미들 블로커(센터) 진성태도 "무관중 경기에 이어 리그 중단까지 경험하면서 팀과 선수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었다"며 "힘든 이 시기에 모두 손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으로 코로나19를 잘 버티고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용인=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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