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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헌 '끝내기 홈런'…롯데. 두산에 역전승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홈런이 희비를 갈랐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가 동점-역전-재역전을 반복하는 끈질 승부를 펼쳤다.

마지막에 웃은 쪽은 롯데였다. 롯데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중 홈 3연전 둘째 날 경기에서 9회말 나온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10-9로 이겼다.

전날(12일) 두산에 당한 6-11 패배를 설욕했다. 6승 1패가 됐다. 두산은 2연승에서 멈춰섰고 4승 3패가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으로 10-9로 이겼다. [사진=조성우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9회말 터진 민병헌의 끝내기 홈런으로 10-9로 이겼다. [사진=조성우 기자]

두산은 기선제압했다. 1회초 김재환이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4호)를 쏘아올려 2-0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바로 균형을 맞췄다. 1회말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폭투를 범한 사이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을 밟아 한 점을 따라붙었고 계속된 찬스에서 이대호가 적시 2루타를 날려 2-2를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두산 타선은 강했다. 2회초 바로 달아났다. 무사 1, 3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2루수 앞 땅볼을 쳤고 그사이 3루 주자 박세혁이 홈으로 들어와 3-2로 역전했다. 추가점도 이어졌다.

4회초 1사 1, 2루 찬스에서 김재호가 2루타를 쳐 4-2로 달아났고 이어진 2, 3루 상황에서 박세혁이 2루수 앞 땅볼을 쳤으나 3루 주자 오재원이 홈을 밟아 5-2로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끈질겼다. 5회말 이영하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았다. 롯데는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나온 안치홍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한 점을 따라붙었고 후속타자 딕슨 마치도가 2타점 2루타를 쳐 5-5로 다시 한 번 균형을 맞췄다.

여세를 몰아 뒤집기에 성공했다. 6회말 바뀐 투수 최원준을 상대로 정훈과 전준우가 각각 안타와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두산은 세 번재 투수로 좌완 이현승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좌타자 손아섭을 상대하기 위해서다.

손아섭은 주자 두 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쳤고 롯데는 7-5로 역전했다. 하지만 두산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7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이유찬 대타로 나온 최주환이 롯데 4번째 투수 진명호를 상대로 3점 홈런(시즌 2호)를 쳐 8-7로 재역전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롯데도 두산을 물고 늘어졌다. 8회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이번에는 두산 '필승조' 함덕주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쳐 8-8로 다시 원점을 만들었다. 롯데는 이대호의 타구에 홈으로 들어오던 손아섭이 홈에서 태그아웃됐으나 이대호는 그사이 2루를 지나 3루까지 가 찬스를 이어갔다.

두산은 함덕주를 대신해 마무리 이형범을 투입했다. 그리고 롯데는 후속타자 안치홍이 적시타를 쳐 9-8로 다시 재역전했다.

두산은 쉽게 주저앉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오재일이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상대로 솔로 홈런(시즌 2호)를 쳐 9-9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민병헌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이형범이 던진 초구를 밀어쳤다.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고 승부는 그대로 종료됐다. 김원중은 민병헌의 끝낵 홈런 덕분에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행운의 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양팀 선발투수는 승패를 올리지 못했다. 서준원은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2탈삼진 5실점, 이영하도 5이닝 5피안타 6볼넷 3탈삼진 5실점(2자첵점)을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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