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맹타 한화 김문호, '어게인 2016'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화 이글스가 연패를 끊고 연승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KT 위즈와 주중 원정 3연전을 치렀고 첫째 날과 둘째 날 연달아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21일 열린 주중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주말 3연전 상대는 1위 NC 다이노스로 쉬운 상대가 결코 아니다.

한화는 창원 NC파크에서 22일 열린 NC와 원정 3연전 첫 날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운 셈이다. 한화 승리 원동력은 홈런이었다. 노시환이 결승 홈런 주인공이 됐지만 승리 발판을 만들고 쐐기를 박은 선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 김문호가 22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 경기에 2홈런을 쳤다. 그에게는 2006년 KBO리그 데뷔 후 첫 한 경기 멀티포였다. 한화는 김문호의 활약 속에 NC에 5-3으로 이겼다. [사진=한화 이글스]

주인공은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김문호다. 그는 이날 1회초 선제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됐다. 소속팀이 4-2로 앞서고 있던 5회초에는 솔로포(시즌 2호)를 쳤다. 한화가 달아나는 귀중한 점수를 이끌어낸 한 방이 됐다.

김문호에게도 의미있는 홈런이다. 2006년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첫 2홈런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낯선 환경과 마주했다. 그동안 너무나 익숙했던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벗었다. 선수 생활 은퇴 기로에 놓였을 때 손을 건낸 팀이 한화였다.

어느덧 서른 중반을 향해 가는 가운데 이제는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었다. 아내와 아이가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기도 했다.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한화에서 맞은 첫 시즌. 개막은 1군이 아닌 퓨처스(2군)에서 맞았다. 하지만 김문호는 지난 16일 '친정팀' 롯데와 홈 3연전을 앞두고 1군으로 콜업됐다.

한화 이글스 김문호는 롯데 자이언츠 시절이던 지난 2016년 140경기에 나와 171안타를 치며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했다. 자신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그는 이후 22일 NC전까지 쏠쏠한 방망이 실력을 보이고 있다. 타율 4할5푼(20타수 9안타) 5타점을 기록히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팀 타선에 힘을 싣고 있다.

이런 페이스는 김문호에게 좋은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 2016년이 그랬다. 그는 당시 시즌 초반부터 잘 쳤고 4할대 타율을 유지했다.

타율 3할2푼5리(526타수 171안타)라는 최종 성적을 냈으나 김문호에게는 '커리어 하이' 시즌이 됐다. 140경기에 출전했고 외야 주전 한 자리를 꿰찼다.

프로 데뷔 10년 차에 드디어 '만년 기대주' 꼬리표를 때는 것처럼 보였다. 이듬해 3할 타율에 조금 모자랐으나 131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2리(390타수 114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고교(덕수정보고) 동기이자 같은 외야수인 민병헌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두산 베어스에서 롯데로 이적하면서부터 김문호의 입지는 좁아졌다. 민병헌 합류 후 출전 시간과 타율은 앞선 두 시즌과 견줘 반토막이 났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뒤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은 김문호는 올 시즌 초반 기회를 받으며 22일 기준 타율 4할5푼 2홈런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그는 "내가 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난 두 시즌을 되돌아봤다. 프로선수에게 경쟁은 필수다. 결국 방출이라는 현실과 마주했다. 그리고 4년 만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김문호도 이런 상황이 또 다시 찾아올거라는 보장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아내와 아이는 부산에 있는 '기러기 아빠' 김문호는 그래서 더욱 절실하다. 한편 한화의 올 시즌 부산 첫 원정은 오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주중 3연전이다.

김문호가 멀티포로 한화 승리에 힘을 보탠 같은날 롯데도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말 홈 3연전 첫날 경기에서 9-7로 이겨 4연패에서 벗어났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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