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상무 밥이 정말 맛있었다. 식사량을 늘리면서 몸을 불렸고 구위도 좋아졌다."
SK 와이번스 좌완 김정빈은 개막 후 한 달 동안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경기 11.1이닝 7피안타 3볼넷 13탈삼진을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매김했다.
140㎞ 중반대의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과감하게 꽂아 넣으며 선발로 보직을 옮긴 김태훈의 공백을 완벽하게 매웠다.
김정빈은 "최상덕 코치님과 기본기를 반복적으로 훈련하면서 제구력이 개선됐다"며 "예전과는 다르게 마운드에서 눈치 보는 일이 없어졌다. 자신 있게 타자와의 승부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빈은 그러면서 상무에서 보냈던 2년의 시간이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됐다고 밝혔다.
김정빈은 2017 시즌이 끝난 뒤 군 복무를 위해 상무에 입대했다. 2년 동안 77㎏이었던 체중을 90㎏까지 늘려서 팀에 복귀했고 구위 역시 한층 묵직해졌다.
김정빈은 "상무에서 이를 갈며 훈련했다. 무엇보다 몸집을 키워서 팀에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남들은 먹는 게 행복하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고역이었다. 살을 찌우기 위해서 열심히 먹었다"고 설명했다.
김정빈은 또 "상무 밥이 정말 맛있었다. 또 PX에서 냉동식품도 많이 사 먹었다"며 "지금도 가끔 군대에서 먹었던 밥이 생각날 때가 있다. 하지만 군대에 또 가고 싶지는 않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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