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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 홀드왕 김상수·마무리 이형범 2군행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련의 계절이다. 소속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킨 투수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일 1군 엔트리를 발표했다. KBO는 정규시즌 개막 후 매일 엔트리 변동 여부를 발표한다.

이날 1군 엔트리 변동에서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김상수(키움 히어로즈)와 이형범(두산 베어스)가 이날 퓨처스(2군)행 통보를 받았다.

 지난해 KBO리그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김상수는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조성우 기자]
지난해 KBO리그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한 키움 히어로즈 김상수는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조성우 기자]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김상수는 지난해 키움 마운드에서 든든한 허리 노릇을 했다. 3승 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이라는 성적을 냈다.

그는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했고 KBO리그 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40홀드 고지에 오른 주인공도 됐다. 키움이 지난해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김상수의 힘도 컸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 발걸음이 무겁다. 김상수는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 등판해 4홀드를 수확했으나 1패에 평균자책점이 12.27로 높다.

키움은 1일 기준 4위에 올라있으나 12승 12패로 5할 승률 유지에 비상등이 켜진 상황이다.

지난 시즌 두산 마운드 뒷문을 지킨 이형범은 좀처럼 컨디션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2.66을 기록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안방마님' 양의지를 대신해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이형범은 성공시대를 열었다. 소속팀이 정규리그 1위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조력자 노릇을 톡톡히했다.

 양의지의 FA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이형범은 지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고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조성우 기자]
양의지의 FA 보상선수로 NC 다이노스에서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이형범은 지난해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부진에 빠졌고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사진=조성우 기자]

그런데 올 시즌 초반 고전하고 있다. 그는 10경기에 등판해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3.50으로 부진하다. 김상수와 이형범은 지난달(5월) 마지막 날 경기에서도 나란히 흔들렸다.

김상수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 홈 경기에서 1이닝도 책임지지 못했다. 마운드 위로 오른 뒤 아웃 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1피홈런) 2볼넷을 허용하며 3실점했다.

키움은 당시 KT에 끌려가다 8-9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김상수가 추가 실점하면서 추격 동력을 잃었고 8-12로 졌다.

이형범도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제 몫을 못했다. 3-3으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1회초 마운드에 올라 아웃 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지 못하고 1안타 1볼넷 2실점했다.

롯데를 상대로 스윕승을 노리던 두산은 3-8로 졌다. 두산 입장에서는 끌려가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 연장 승부까지 끌고 갔지만 좋은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손혁 키움 감독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올 시즌 같은 고민을 갖고 있다. 불팬의 힘이 전년과 견줘 많이 빠져있다. 김상수와 이형범의 1군 엔트리 제외가 현 상황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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