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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너 임무 롯데 김대우 "3이닝 채웠어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6월 마지막 날 경기에서 귀중한 승수 하나를 보탰다. 롯데는 지난달(6월)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맞대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0-8로 이겼다.

두팀 힙쳐 투수 19명이 마운드로 나온 총력전이 됐고 롯데 입장에서는 1위팀을 상대로 거둔 값진 승리다. '간판타자' 이대호가 홈런 2방을 포함해 5타점으로 활약했고 팀 11번째 투수로 나온 강동호가 1.1이닝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아낸 점이 승리 원동력으로 꼽힌다.

그리고 또 한명의 이름도 기억해야한다. '오프너' 임무를 맡고 10년 만에 선발 등판한 김대우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대우는 지난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10년 만에 선발 등판으로 김대우는 오프너 임무를 잘 맡았다. 2.1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대우는 지난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왔다. 10년 만에 선발 등판으로 김대우는 오프너 임무를 잘 맡았다. 2.1이닝 동안 1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그는 NC 타선을 맞아 2.1이닝 동안 42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했다. 김대우가 최소 실점하지 않고 경기 초반 흔들렸다면 롯데는 경기를 더 어렵게 풀어갈 수 있었다.

경기 중반 이후 리드 상황을 지키지 못한 '필승조' 구승민과 박진형의 부진이 롯데에겐 아쉬운 장면이 됐지만 결과적으로 오프너 전략은 잘 맞아 떨어진 셈이다.

김대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정말 오랜만에 선발 등찬했지만 긴장은 크게 안됐다"며 "허문회 감독을 비롯해 팀내 고참 동료들이 '0-5로 끌려가고 있는 상황에 마운드 위로 올라간다는 생각을 갖고 나가라'고 조언했다. 마음 편하게 먹고 공을 던지라고 했고 그 덕을 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대우에게는 이날 NC전이 3천668일 만에 다시 찾아온 선발 등판이었다. 그는 "등판에 앞서 미리 2~3이닝 정도 소화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그래도 3회말에 아웃 카운트 2개를 더 잡아 해당 이닝을 마쳤다면 동료 투수들이 고생을 덜 했을텐데 오히려 미안했다. 3이닝을 책임졌여야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큰 욕심은 없다. 김대우는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처럼만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필승조는 아니지만 중간계투에서 추격조로 나오고 선발 로테이션이 비게 될 때 오프너로서 임무를 의미한다. 김대우는 "시즌 초반에는 '이제는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부담도 가졌다"고 했다.

절박함도 익숙해지면 오히려 자극이 되지 않고 정체될 수 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을 때 김대우는 그랬다. 당시 박흥식 롯데 타격코치(현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 감독)는 김대우가 이대호가 빠진 팀내 4번 타자 자리를 꿰찰 수 있는 후보라고 평가했고 거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김대우는 타자로 자리를 잡지 못했다. 타자 김대우 시절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말을 곱씹었다. 그리고 다시 마운드로 돌아왔다. 그는 "지금은 많이 내려놓은 상태다. 그래서 오히려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다"며 "항상 팀과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는 1일 같은 장소에서 NC와 주중 원정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전날에 이어 이날 선발투수도 '오프너' 임무도 수행할 수 있는 장원삼이 나온다. NC 선발투수는 '에이스' 구창모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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