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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케이타 양성 판정, 난감한 소속팀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 본인도 결과에 많이 놀랐어요."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은 어느 때보다 이번 오프시즌 준비가 남달랐다.

사령탑을 권순찬 감독에서 이상렬 감독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지난 5월 15일 열린 2020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권을 얻어 노우모리 케이타(말리)를 선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올해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는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을 위해 남냐부 모두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재로 회의를 열어 올헤 전국체육대회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개회하지않고 1년 순연 결정을 내렸다. [사진=케이타 개인 SNS]
대한체육회는 지난 3일 문화체육관광부 주재로 회의를 열어 올헤 전국체육대회를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개회하지않고 1년 순연 결정을 내렸다. [사진=케이타 개인 SNS]

남녀 13개팀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은 참가 선수를 직접 지켜보는 대신 동영상으로 기량을 평가했다. 남자부의 경우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를 노리는 팀 중에서 케이타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KB손해보험도 라이트에서 뛸 선수가 필요했고 케이타를 이변 없이 낙점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일이 꼬였다. 케이타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구단은 "입국 전 취업비자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가 필요했고 이 과정에서는 큰 문제가 없었다"고 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확인서가 구단으로 와 이상 없이 접수를 했다.

세르비아 현지에서 출국 직전 감염됐을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다. 케이타는 지난 시즌 세르비아리그에서 뛰었다. 시즌 종료 후 말리로 돌아가지 않고 세르비아에 남았다.

현대캐피탈 다우디(우간다)와 비슷한 상황을 맞았다. 말리도 우간다처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자국으로 입, 출국 절차가 까다로워졌다. 사실상 봉쇄 상황에 들어갔다.

케이타도 같은 이유로 세르비아에 남아 V리그 트라이아웃에 참가 신청했고 KB손헤보험에 지명받았다. 그는 세르비아에 남아 선수단 합류 시점을 조율했고 지난 2일 인천공항을 통헤 입국했다.

구단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공항에서도 발열 체크를 비롯한 검사를 받았고 당시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들었다. 인천공항에 도착 후 다른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기본 방역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입국자는 내, 외국인 상관없이 도착 후 3일 이내에 선별진료소(지역별 지정 보건소 포함)를 찾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한다. 케이타도 다음날(3일) 검사를 받았고 4일 양성 반응 결과 통보를 받았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케이타가 입국 후 접촉한 인원이 분명하게 파악됐다는 점이다. 그는 인천공항 도착 후 선수단 숙소까지 외국인 입국전용 수송차량(방역택시)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관계자 모두 진단 검사를 받았고 그 중 한 명은 먼저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인원 모두 판정 여부를 떠나 14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케이타는 무증상 감염자로 분류됐다. 그는 선수단 숙소를 떠나 지난 5일 지정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구단은 "케이타가 매우 난처헸고 미안해했다"면서 "의기소침해진 상황이라

구단은 "케이타가 하루 빨리 회복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선수단 뿐 아니라 코로나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신경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케이타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단 오프시즌 훈련 일정도 차질이 생겼다. 당초 구단은 케이타의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선수단 휴가 복귀일자를 조정했다.

케이티와 선수들이 같은 날부터 손발을 맞추는 일정을 잡았다. 그러나 회복 시기에 따라 선수단 합류 시점은 유동적이 됐다.

회복한 뒤에도 방역 지짐에 따라 바로 선수단으로 올 수 없고 별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쳐야하기 때문이다. 선수단 휴가가 끝나더라도 당분간은 국내선수들로 손발을 맞출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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