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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가을야구' 롯데, 아쉬운 끝내기 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다시 순위가 한 계단 내려갔다. 5위팀과 승차는 여전히 6경기다.

좀처럼 간격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7위 롯데 자이언츠는 17일 기준으로 정규리그 1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7승 1무 64패로 5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5위 도약이 아직까지 물건너간 상황은 아니지만 전망이 밝은 건 아니다.

이런 이유로 지난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1위 NC 다이노스전 끝내기 패(5-6 패)는 롯데 입장에서는 너무나 아쉽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개막 후 팀 13번째 끝내기 패배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창원 NC파크에서 NC 다이노스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올 시즌 개막 후 팀 13번째 끝내기 패배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롯데는 5-3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지난 결과를 되돌릴 순 없는 노릇이지만 상황을 되짚어보면 간단하다. 추가점을 더 낼 수 있는 기회를 놓쳤고 중간계투진 운용에서 엇박자가 났다.

롯데는 2-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8회초 뒤집었다. 3점을 내 5-3으로 역전했다. 그런데 4-3 상황 이병규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 3루가 됐다.

3루에는 전준우, 2루에는 이대호가 있었다. 안타 하나면 두점을 한 번에 올릴 수 도 있는 찬스였다. 이병규는 적시타를 쳤다. 그러나 롯데는 여기서 한 점만 더하는데 그쳤다.

이대호는 3루에 멈췄다. 롯데 더그아웃에는 이대호보다 발이 빠른 대주자 자원이 분명히 있었다. 그러나 롯데 벤치는 다른 선택을 했다. 타자 주자 이병규를 대주자 민병헌으로 바꿨다.

후속타자 마차도가 3루수 앞 땅볼로 물러나면서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다. 역전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NC는 8회말 양의가 투런포를 쏘아 올려 5-5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여세를 몰아 9회말 나성범이 끝내기 안타를 쳐 6-5로 이겼다.

경기 후반 한 점의 가치는 크다. 그런데 롯데 벤치는 이대호의 돌아올 다음 타석에 대한 기대치가 더 컸을까. 결과적으로 대주자 교체 타이밍을 놓치는 바람에 추가점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이대호는 정규이닝 마지막 9회초 타석에 서지 못했다. 롯데의 해당 이닝 공격은 1번타자 정훈에서 끝났다.

이런 경우는 이날 경기 뿐 만 아니다. 올 시즌 롯데가 치른 경기를 되돌아보면 같은 상황이 많았다.

양의지에게 동점 투런포를 내준 최준용의 경우도 그렇다. 투수교체 타이밍을 놓친 셈이 되버렸다. 주말 3연전 첫날이라 중간계투진 과부화를 줄이기 위한 선택이었을까.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고 더구나 승리가 필요한 롯데 입장에서는 가용 자원을 다 투입해도 모자랄 판이다.

승리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는 붙잡아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이닝, 다음 경기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시즌 초중반이 아니다.

롯데는 이날 끝내기 패배로 달갑지 않은 기록 주인공이 됐다. 올 시즌 13번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전 구단을 상대로 끝내기 패배를 경험한 유일한 팀이 됐다. 또한 한 점차 접전에서 12승 18패로 KBO리그 10개 팀 중 여전히 최저 승률에 머무르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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