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상벌위, 허민 히어로즈 의장 2개월 정직 제재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팬 불법 사찰로 논란이 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에 대한 한국야구위원회(KBO) 상벌위원회(이하 상벌위) 결과가 나왔다.

KBO는 28일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에 있는 야구회관 컨퍼런스룸에서 상발위를 열었다. 상벌위는 이 자리에서 히어로즈 구단과 함께 신동수(전 삼성 라이온즈)와 류제국(전 LG 트윈스)의 품위손상행위에 대해서도 심의했다.

히어로즈 구단 관련은 지난 11월 이택근이 전 소속팀인 히어로즈의 CCTV(패쇄회로) 열람 관련 사안에 대해 구단 및 관계자 징계 요청서를 KBO에 제출해 KBO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가 열렸다.

허민 키움 히어로즈 의장이 KBO 상벌위원회로부터 2개월 정직 제재 처분을 받았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조사위는 관련 조사를 진행했고 상벌위는 조사 결과 및 선수와 구단 입장 등 관련 자료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제재를 심의했다. 정운찬 KBO 총재는 이날 이를 최종 결정했다.

상벌위는 히어로즈 구단의 CCTV 열람과 관련된 일련의 행위는 개인정보보호법 기타 법규의 위반인지 여부에 대한 사법기관의 판단이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했다. KBO는 이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기로 결정했고 향후 사법적인 조치가 이루어지는 경우 그 결과에 따라 제재를 심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해당 사안 관련자들이 법규 위반이라 오해할 만한 소지가 있는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상벌위는 경기 외적으로 리그 품위를 손상시킨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히어로즈 구단과 김치현 히어로즈 구단 단장에게 엄중경고 조치하고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또한 구단 선수들과 캐치볼, 배팅 연습 등을 해 구단 공식 훈련 외 행위로 논란이 된 허민 히어로즈 의장에 대해서도 제재 처분을 내렸다. 상벌위는 허 의장의 행위가 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처신을 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KBO리그 가치를 훼손한 점이 품위손상행위에 해당된다고 판단했다.

상벌위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및 부칙 제1조 [총재의 권한에 관한 특례]에 의거해 허 의장에 직무정지 2개월 제재를 부과했다. 허 의장에게도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정 총재는 KBO를 통해 "이번 히어로즈 사안에 대해 구단이 팬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프로스포츠 의무를 저버렸다"면서 "구단과 선수 간 기본적인 신뢰 관계를 무너뜨리는 등 리그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KBO는 "지난 3월 상벌위 결과를 통해 히어로즈가 향후 리그의 가치를 훼손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할 경우 KBO 규약이 정한 범위 내에서 강력 대응할 방침임을 천명한 했고 제재를 최종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상벌위는 소셜 미디어(SNS)로 인한 품위손상행위에 연루된 신동수, 류제국에 대해서도 이날 함께 심의했다. SNS 상에 부적절한 게시글을 올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신동수에게는 야구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 제재 규정에 의거해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해당 게시글에 부적절한 댓글을 게재한 황동재, 김경민, 양우현(이상 삼성) 남지민(한화 이글스)에게도 각각 제재금 200만원, 최종인(두산 베어스)에게는 엄중경고로 제재했다.

지난해(2019년) SNS를 통해 사생활이 공개되면서 비도덕적 행위 등으로 논란이 된 류제국에게는 50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을 부과했다. 상벌위는 "최근 관련 사안에 대한 사법기관 판결이 나와 이에 맞춰 결정했다"고 밝혔다.

은퇴 선수 신분인 류제국은 앞으로 선수 또는 지도자로 KBO리그에 복귀하게 될 경우 해당 제재가 적용된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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