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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임무 자처 키움 이용규 "후배들에게 좋은 도움될 터"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귀감이 됐으면 한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1일 스프링캠프 시작을 앞두고 오프시즌 새로 합류한 베테랑 선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주인공은 이용규(외야수)다.

그는 한화 이글스에서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지난 2004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데뷔한 후 히어로즈는 네 번째 팀이 됐다.

프로 17년 차 시즌을 맞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후배 선수들을 위한 멘토 노릇을 자처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그에게 원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프로 17년 차 시즌을 맞는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후배 선수들을 위한 멘토 노릇을 자처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그에게 원하는 모습도 마찬가지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홍 감독은 "어제(1일) 이용규를 만나자마자 안아줬다"며 "많이 쑥쓰러워하더라"고 웃었다. 홍 감독은 이용규에게 한 가지 부탁을 했다. 그라운드 안팎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달라고 했다.

이용규가 지난해까지 뛴 한화는 리빌딩에 초점을 맞췄지만 주축 선수 대부분이 베테랑이었다. 그러나 히어로즈는 다르다. 젊은 선수들이 팀 중심 전력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홍 감독은 "이용규가 우리 팀에 있는 것 만으로도 큰 힘 받을 수 있다"며 "이용규 본인도 동감을 했고 그렇게 해줄 거라고 본다. (이용규는)대표팀에서도 오래 동안 활약한 경험이 있다. 태극 마크에 대한 자존심을 젊은 선수들에게 전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용규 역시 홍 감독 의도와 속내를 잘 알고있다. 이용규는 "새로운 팀으로 와 좋은 개인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최대한 팀과 후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과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로 자리 잡아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부터 얘기를 했지만 아무래도 최고의 선수가 대표팀에 선발되는 것인 만큼 후배들도 팀이 아닌 리그에서 최고가 되는 걸 목표로 삼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대표팀 선발과 그곳에서 함께 뛴 다는 건 정말 느끼지 않으면 모를 일"이라며 "좋은 경험과 자부심도 있고 선수로서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맞는 스프링캠프에 대한 소감도 밝혔다. 그는 2일 야수조 훈련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제 이틀이 지나가고 있지만 운동하기는 편하다"며 "선수들 모두 각자 알아서 잘 준비하고 훈련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에게는 국내에서 그리고 돔구장에서 처음 맞는 스프링캠프다. 이용규는 "예년 캠프와 견줘 다른 점이 없다고 말 못하겠다"며 "오히려 국내에서 진행이 되는 일정이 좀 더 빡빡하게 돌아간다는 느낌이 든다.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해야한다"고 얘기했다.

그는 지금까지 주로 중견수로 그라운드로 나선 경기가 많다. LG와 KIA 타이거즈, 한화를 거치는 동안 가장 익숙한 자리다. 히어로즈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이정후와 박준태가 해당 포지션을 주로 맡았다.

이용규는 "당연히 중견수만 고집하지 않는다"며 "선, 후배를 떠나 포지션 경쟁을 해야하고 많은 경기를 나가 팀에 도움을 주는 게 최우선 목표"라고 각오를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호주 평가전이 열렸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2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한민국 대 호주 평가전이 열렸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그는 히어로즈 이적으로 2004년 LG 이후 17년 만에 다시 서울 연고팀으로 왔다. 이용규는 "내 고향으로 돌아온 셈인데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다"며 "그 동안 아버지 고향인 전라도(KIA)에서, 어머니 고향 충청도(한화)까지 다 거쳤다. 앞으로도 야구를 할 수 있는 날까지 내 스타일대로 구장에서 만큼은 최선을 다한다면 기회가 더 생길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용규는 KIA 시절부터 소속팀과 KBO리그를 대표하는 호타 준족 외야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지난해까지 통산 1692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리(6152타수 1850안타) 25홈런 483타점 363도루라는 성적을 냈다.

특히 도루 부문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15시즌 연속 두자릿수를 달성했다.

조이뉴스24 고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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