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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손성빈 '강민호 선배처럼'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경쟁률은 7대1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이적 후 포수 자리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민호가 롯데 유니폼을 벗은 뒤 김사훈(은퇴) 안중열(현 상무) 등 많은 포수들이 그자리를 메우려고 했다. 그러나 강민호의 전성기 임팩트 시절과 비슷한 기량이나 입지를 차지한 포수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롯데는 지난 시즌 군 복무를 마친 김준태가 사실상 '안방 마님' 노릇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확실한 카드가 아니다. 포스트 강민호에 대한 고민은 진행형이다. 올 시즌 롯데의 1군과 퓨처스(2군)팀을 통틀어 포수는 모두 7명이다. 1군 주전은 한 명에게 돌아간다.

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손성빈이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롯데 자이언츠 신인 포수 손성빈이 18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 DB]

이런 가운데 신인 포수 손성빈이 그자리에 도전장을 냈다. 물론 당장 1군 주전 포수 자리가 보장된 건 아니다. 그는 경남 김해시 상동구장에서 1군 무대 데뷔를 위한 담금질 중이다.

손성빈은 롯데가 1차지명으로 뽑았다. 그런데 입단 동기 김진욱(투수) 나승엽(내야수)과 견줘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았다. 반면 김진욱은 좌완 강속구로 투수로, 나승엽은 대형 야수감으로 각각 많은 관심을 받았다. 나승엽은 1군 선수단과 함께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손성빈은 18일 상동구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나)승엽이가 1군과 함께 캠프를 시작했다고 해서 많이 부럽진 않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코치 선생님도 그렇고 래리 서튼 퓨처스팀 감독도 '급하게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얘기를 많이 한다"며 "차근 차근 준비를 하다보면 기회는 찾아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상동구장에 있는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가끔은 답답한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손성빈은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라 더 낫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시골 생활인 거 같은 부분은 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김)진욱이, 정우준 형과 열심히 운동을 함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우진도 올해 롯데 유니폼을 입은 신인 투수다. 나이는 손성빈보다 두 살 많다.

손성빈은 신인이지만 또래 선수들과 견줘 현재 포지션에 뛴 경험이 많다. 희망대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를 시작했는데 입부 초기 내야수로 뛴 적을 제외하고 신흥중과 장안고 시절 내내 마스크와 미트를 착용하고 투수가 던지는 공을 받았다.

그래서 포수로 자신감이 넘친다. 손성빈은 "현재 1군 캠프에 포수 4명이 참가하고 있지만 시즌 개막 후에는 나도 충분히 뛸 수 있다고 본다. 다른 입단 동기들과 마찬차기겠지만 1군 진입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롯데 입단 후 그는 작은 소망 하나는 이뤘다. 중, 고교 시절 늘 달았던 등번호 '28'을 그대로 사용한다. 신인이 원하는 배번을 얻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롯데는 지시완이 지난 시즌 28번을 달았으나 최근 33번으로 변경했다. 손성빈은 "그 번호가 남게 돼 요청을 했는데 다른 선배들도 혼쾌히 허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1군 진입 목표와 함께 마음 속에 담고 있던 한 가지 바람도 더 꺼냈다. 바로 강민호의 뒤를 이어가는 포수로 자리 잡는 일이다. 손성빈은 "강민호 선배가 롯데에서 뛸 때 '롯데의 강민호'라는 얘기를 들은 것처럼 나 또한 '롯데의 손성빈'이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이뉴스24 상동=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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