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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박진우 양성 판정…'울상' KB손해보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0-21시즌 V리그가 중단될 전망이다. 최근 학교폭력 논란으로 뒤숭숭한 코트에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닥쳤다.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 구단은 지난 22일 오후 "팀 소속 선수가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선수는 미들 블로커(센터) 박진우다.

그는 전날(21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OK금융그룹과 홈 경기에 출전했다. 박진우는 1~5세트를 모두 뛰었고 블로킹 5개를 포함해 7점을 올렸다.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에 앞서 흥국생명 코칭스태프가 방역요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문진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지난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에 앞서 흥국생명 코칭스태프가 방역요원들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문진표 등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KB손해보험 선수들을 포함해 V리그 남녀부 13개팀 선수들은 한국배구연맹(KOVO)이 마련한 코로나19 방역 및 예방 수칙등 대응 메뉴얼에 따라 홈, 원정 경기를 앞두고 발열 체크, 문진표 작성 등을 실시한다.

박진우의 경우 경기 전날(20일)과 당일 특이 증상은 없었다. 그러나 경기 후인 22일 오전 고열 증상이 발현돼 선별진료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받았고 그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소속팀 선수로는 두 번째 사례다. KB손해보험은 올 시즌 '주포'로 활약 중인 케이타(말리)가 지난해 7월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 중 진단검사 결과 무증상 감염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케이타는 결국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0 코보컵 대회를 뛰지 못했다.

박진우의 경우 V리그 국내 선수로는 처음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KB손해보험 구단은 "상대팀 뿐 아니라 다른 팀과 KOVO 그리고 현장 취재진 및 방송 스태프 등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봄 배구 진출을 노리기 위해 치열한 순위 경쟁을 하는 가운데 악재와 마주했다. 앞서 지난 2009년 대표팀 코치 시절 박철우(당시 현대캐피탈, 현 한국전력)에 폭행을 가해 징계를 받았던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은 최근 학교폭력 논란으로 당시 사건이 다시 언급되고 문제가 되자 남은 6라운드 경기를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감독은 OK금융그룹과 홈 경기부터 선수단과 동행하지 않았다. KB손해보험은 OK금융그룹에 이날 풀세트까지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팀 입장에선 코트 안팎에서 좋지 않은 일이 연달아 일어난 셈이다. 박진우가 양성 판정을 받아 V리그는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박진우는 21일 경기에 뛰었고 코트와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역학 조사를 비롯해 추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자가 더 나올 수 있다. 이럴 경우 남자부 뿐 아니라 여자부 경기도 함께 중단될 수 있다. KOVO는 23일 오전 학교폭력 관련 긴급 실무위원회가 예정됐으나 여기에 코로나19 상황도 점검하고 이후 대책과 리그 운영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를 해야한다.

일단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인 현대캐피탈-한국전력(남자부) 경기는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이래저래 KOVO와 V리그에게는 긴 하루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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