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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붐이 생각하는 '김남일 효과'는?


 

수원 삼성의 차범근 감독(52)은 연일 ‘진공청소기’ 김남일(28, 수원)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다. 평소 칭찬에 인색하지 않는 성격이지만 김남일에 대해서만큼은 유독 칭찬의 강도가 강하다.

그 이유는 무얼까? ‘A3닛산챔피언스컵 2005’에서 차감독이 직접 밝힌 김남일 효과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자.

차감독은 우선 김남일의 영입으로 팀사기가 올랐다는 점을 꼽았다. 이는 전력 보강을 위한 김남일의 영입에 전 선수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게다가 김남일의 나이가 팀에서 중간급인 것도 그동안 선후배를 이어줄 중간층이 부재했던 수원으로서는 팀운영의 활력소가 돼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차감독은 김남일의 ‘싸움닭 기질’에 대해 든든함을 감추지 않는다. 지난해 수원에 부임하자마자 너무 유순한 선수들의 성격에 불만을 토로했던 차감독은 경기 중 터프하게 경기를 밀어부치고 상대 선수들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김남일의 스타일을 선호한다.

19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전 후반 30분 다나카와 심한 언쟁과 몸싸움을 벌인 데 대해 차감독은 “그런 모습도 경기의 일부다. 심리적으로 우위를 점해야 할 때 강하게 밀어부칠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고 말했다.

차감독은 김남일이 강하게 상대를 압박한 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시키는 능력도 높게 평가하며 “지난해 경기의 비디오테이프를 분석해보면 김남일이 들어온 후 경기 템포가 많이 빨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일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자 김두현을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전력 상승 요인 중 하나다. 김두현은 ‘A3대회’에서 오른쪽, 수비형,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루 맡았고 최전방 오른쪽 윙포워드까지 넘나들었다.

차감독은 “김두현을 한 포지션에 머물게 하기 보다는 상황에 따라 3~4개 위치에 배치해서 경기를 끌어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다만 차감독이 김남일에게 바라는 부분은 동료들과의 협조 플레이를 위한 훈련이 좀더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차감독은 “김남일이 우리팀과 제대로 훈련한 날은 나흘밖에 되지 않아 자신이 판단한대로 공격에 가담하다 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있다”며 “앞으로 김남일의 생각과 주변 동료들의 움직임을 일치시키는 데 좀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감독은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리그 개막을 앞두고 ‘김남일 효과 배가’를 위해 22일부터 다시 강도높은 훈련을 재개한다.

조이뉴스24 최원창 기자 gerrar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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