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춘화연애담' 한승연이 극중 캐릭터의 당찬 연애가 부러웠다고 고백했다.
한승연은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수동의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춘화연애담' 인터뷰를 갖고 작품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한승연이 '춘화연애담'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e8e97254dd609f.jpg)
한승연은 "첫 촬영이 2023년이었는데, 공개까지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이 처음이다"라며 "다 공개가 되고 난 뒤 안녕한다는 생각에 허전함이 굉장히 컸다"고 말했다.
'춘화연애담'은 파격적인 야설집 '춘화연애담'으로 도성이 들썩이는 가운데, 첫사랑에 실패한 공주 화리(고아라 분)가 직접 부마를 찾겠다는 선언에 도성 최고 바람둥이 최환(장률 분)과 1등 신랑감 이장원(찬희 분)이 휘말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로맨틱 청춘사극이다.
한승연은 양갓집 규수 지원 역을 맡았다. 순정남 화성대군 이열(김택 분)과 혼인한 지원은 달달하고 풋풋한 로맨스와 애정 넘치는 신혼 부부 케미까지, 그야말로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지원은 눈치없는 모습도 있고, 팔불출 같은 모습도 있고 저돌적으로 직진하기도 한다. 아이처럼 철딱서니 없고 밝은 모습도 있지만, 후반부에서는 굉장히 진지해지고 똑똑해진다. 푸릇푸릇한 여름의 지원이와 겨울의 지원이는 많이 다르다"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고 고백한 그는 "혼인 전 모습에서도 팔불출 같지만 말투는 아기같지 않으려고 했고, 후반부에도 너무 성숙하지 않게 보이고 싶었다. 제가 세자빈보다 무게감이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 앞쪽을 너무 가볍지 않게 뒤쪽을 무겁지 않게 하는 것이 큰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지원과의 실제 싱크로율을 묻자 "헛똑똑이"라며 "지원이는 엄청 똑똑한 척 하는데, 사회생활에 눈치가 없는 구석이 있는데, 저와 닮았다"고 했다. 그는 "한 번은 '촬영 현장 분위기가 너무 힘들었다'고 하는데 전 아무것도 모르고 혼자 기분이 좋았다. 다른 분들이 '역시 (한)승연 배우가 내공이 있다 휩쓸리지 않는다'고 했는데 저는 전혀 몰랐다"고 웃었다.
상대역이었던 김택은 한승연보다 10살 어리다. 설레는 키차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승연은 "이제서야 동안 배우 덕을 보는 것 같다"고 눙을 치며 "저희는 드라마에서 처음부터 맺어져있는 커플이다. 가마신에서 손에 뽀뽀해주고 가는 장면이 간질간질했다. 흰색 소복을 입고 '나이 드는 건 참 재미없어요' 하는 신도 좋았다.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 성장해 가는 씁쓸함도 묻어나는 것 같아서 그 장면이 기억에 난다"고 말했다.
한승연의 파격 베드신도 화제가 됐다. 한승연은 정혼자 열(김택 분)과 초야를 치르는 장면에서 "제 낭군의 초야는 제가 갖고 싶습니다"라며 적극적인 모습으로 주도, 반전 매력을 보였다.
그는 "첫날밤 이미지는 파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가수 활동을 할 때보다 의상이 야하지 않았다"고 눙을 치며 "애정신을 연기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러웠지만, 연기에 필요한 부분이고 배우로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승연은 주체적이고 당돌한 면모가 있는 지원의 성격이 부러웠다고도 털어놨다.
그는 "당차게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부러웠다. (청혼하지 않는) 열이에게 '왜 나에게 묻지 않냐'고 대놓고 이야기를 한다. 나라면 혼자서 지레 짐작하고 단념하는데, 지원이는 해결을 하려고 한다. 연기하면서도 시원시원 했다. 마음을 망설임 없이 내놓을 수 있는 연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실제 연애 스타일을 묻자 "싸움을 극도로 싫어해서 갈등을 밖으로 내놓지 않는다. 서운하거나 하면 넌지시 이야기를 하거나 단념을 한다. 맞춰간다는 건 한명이 포기를 한다고 생각했나보다. 조심성이 많고, 지원이와는 정반대로 내어놓고 연애를 하지 않는다. 열이에게 따질 때 속시원히 화를 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부마 찾기'를 소재로 한 드라마처럼 한승연에게 최고의 신랑감에 대해 묻자 "이제 이런 질문을 받는 나이인가"라며 웃었다.
![한승연이 '춘화연애담' 종영 기념 인터뷰를 진행하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https://image.inews24.com/v1/1611cd880e48d8.jpg)
그는 "취미를 같이 찾을 수 있는 사람"이라며 "산에 간다던지, 커피를 좋아한다던지 맛집에 줄서서 즐길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다"고 했다.
한승연은 '춘화연애담'을 통해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이번 작품의 의미를 짚었다.
한승연은 "연기자로서 이번 작품을 하면서 한단계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작품 보고 난 뒤, (연기를) 겁내고 스트레스 받을 것이 아니라 더 넓게 생각하고 즐기는 단계로 가야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차기작을 묻자 "카라"라며 "멤버들과 이야기를 해서 올해는 뭔가 해보려고 한다"고 말해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