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故 김새론의 유작 영화 '기타맨'이 드디어 세상에 나온다.
21일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김새론의 유작 영화 '기타맨'(감독 김종면, 이선정)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종면, 이선정 감독이 참석했다.
![故 김새론 유작 '기타맨' [사진=㈜씨엠닉스]](https://image.inews24.com/v1/4af68438eb676c.jpg)
'기타맨'은 고된 현실 속에서도 음악과 인연을 통해 희망을 찾으려는 천재 기타리스트의 상실과 사랑, 여정을 그린 음악 영화로, 故 김새론의 유작으로 시선을 모았다. 기철(이선정)은 돈이 없어 떠돌이 생활하고 있는 천재 기타리스트다. 지인의 소개로 라이브 클럽 밴드 '볼케이노'의 기타리스트가 된 기철은 키보디스트 유진(김새론)을 비롯한 '볼케이노' 멤버들과 동고동락하며 세상에 대한 희망을 찾아나간다.
이날 이선정 감독은 연출과 함께 직접 연기를 하게 된 이유와 소감을 밝히는 동시에 "가장 힘들었던 게 여러 가지 있는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김종면 감독과 편집 작업을 했다"라며 "캐스팅할 때 미팅을 먼저 했었고 힘든 상황인 거 알지만 '내년 5월 말 경에 개봉을 하겠다, 그때까지만 잠잠히 있다가 그때 독립영화로 딛고 일어나 메이저로 다시 훨훨 날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라고 말했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진행을 해 전날까지도 편집 작업을 했다는 그는 "작업하면서 새론 양의 얼굴을 계속 봐야 했다. 그게 제일 힘들다. 잊을 수가 없다. 편집실에서 매일 봐야 하는데 저와 같이 있던 모습들이다. 편집하면서 계속 보니까, 꿈에도 나오더라"라고 고백했다.
또 그는 "두 번째로 힘든 건, 오늘 이 자리에 같이 앉아서 시간을 가졌어야 하는 건데. 저 혼자 나오는 게 참 부끄럽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다"라며 "저도 영화 보면서 마지막에 좀 울었다. 아무리 편집하며 천 번을 보아도 새론 양의 사연은 참 안타까운 것 같다"라고 애도를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김새론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사실 예정될 뻔했던 다른 배우가 있었다. 그래도 새론 양을 마지막으로 만나보는게 어떨까 했을때, 만류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때는 촬영하고도 개봉 못하기도 하는 경우가 있어서, 만약 그때까지 문제가 해결 안되면 개봉도 안될 수도 있어서 만류하는 분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미팅하면서 새론 양이 시나리오를 꼼꼼히 보고 와서 '이 부분을 수정하면 좋겠다, 저희끼리 연습할까요, 시간 언제 내볼까요? 아이디어 내도 될까요?' 하는 모습이 너무나 좋았다"라며 "그리고 참 안타까웠다. 조금 더 좋은 영화에 얼마든지 출연할 수 있는 친구가 제 영화에서 이런 열정을 보여주는 게 감사했고 걱정도 됐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밀어붙였다. 열정과 해맑게 웃는 모습 때문에 제 소신대로 캐스팅했다"라고 김새론의 연기 열정을 떠올렸다.
![故 김새론 유작 '기타맨' [사진=㈜씨엠닉스]](https://image.inews24.com/v1/bdb7f8347a10ba.jpg)
그가 떠올린 현장에서의 故 김새론은 가장 힘든 시기였다고. 그는 "저와도 밥을 먹으면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대놓고 하진 않았다. 새론 양은 주로 차 안에 많이 있었다. 답답할 텐데 몇 시간이나 소형차 안에서 사람을 좀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있었다"라며 "그런데 신기한 게 카메라 앞에만 서면 완전히 바뀌더라. NG도 별로 없었고 프로 같았다"라고 칭찬했다.
또 그는 "물론 사람이다 보니 저와도 트러블이 있기도 했다. 그런데 그런 불편함 속에서도 연기할 때는 누구보다 다정했다. 그래서 '천상 직업이 배우구나. 더 훌륭하게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힘든 건 사실이지만, 연기할 때 만큼은 굉장히 신나했다"라고 덧붙였다.
영화 '기타맨'은 오는 30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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