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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부상 회복으로 가슴 속 멍 풀었다'


 

3일(한국시간) 대표팀 훈련장인 머레이파크에서 만난 이호의 표정에는 활기와 웃음기가 흘러 넘쳤다.

아드보카트호가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도착한 지 일주일여가 지났지만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었다.

이호는 3일 훈련장에서 실시된 오후훈연서 스코틀랜드에 입성한 이후 처음 정상 훈련에 참가했다.

그동안 레이몬드 베르하이옌 피지컬 트레이너나 욘 랑옌덴 물리치료사와 함께 재활훈련에 매진해온 이호가 거의 처음으로 미니게임과 포지션 게임 등 정규 훈련을 소화한 것이다.

이호는 지난해 10월 태극마크를 달자 마자 A매치 데뷔전이었던 이란과의 평가전서 맹활약을 선보여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를 받아온 '영건'. 스코틀랜드 전지훈련 이전까지 아드보카트호가 치른 15차례의 공식 경기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것은 단 4차례 뿐이다.

평소 훈련장에서 만나는 이호는 솔직 담백한 말투,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보였던 선수였지만 이번 스코틀랜드 전지훈련에서는 달랐다.

이호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만 알려졌을 뿐 언제, 왜 부상을 당했는지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나 본인도 철저히 함구했고,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을 소화하는 것을 지켜보며 묵묵히 한켠에서 재활훈련을 실시하는 그의 표정에는 어둠이 드리워져 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정상훈련에 참가한 이호의 표정은 어제와는 사뭇 달라져 있었다.

이호는 훈련후 가진 인터뷰서 "4일 가나와 마지막 평가전에 뛰고 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실 어제 경기에서도 너무 뛰고 싶었다. 당현히 선수로서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은 말로 할 수 없다"고 답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는 길에 만난 이호는 최근의 모습과는 달랐다. 무슨 부상을 당했었냐는 질문에 그는 자세한 설명을 겻들여 대답했다.

"지난달 26일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가진 훈련서 (최)진철 형과 부딪히며 왼쪽 발등에 통증을 느꼈거든요. 다음날 진단을 받아 보니 뼈에 멍이 들었다고 하더라고요. 발등과 발바닥에 동시에 통증을 느껴왔습니다"

뼈 뿐 아니라 그의 마음까지 시퍼렇게 멍이 든 채 보내온 지난 시간들은 이제 지났다. 이전의 당당함과 쾌활함을 되찾은 이호는 이제 경기 감각을 빠르게 끌어 올려 월드컵 본선 무대서 자신의 기량을 검증받고 싶다는 오랜 꿈을 새롭게 불태우고 있다.

조이뉴스24 글래스고(스코틀랜드)=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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