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월드컵사커]김동진-이호 "러시아어? 영어로 승부"


 

'신세대다운 패기와 여유로 러시아 무대로 나아간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러시아 1부리그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함께 이적하게 된 김동진(24)과 이호(22)는 3일 서울 세종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유럽 무대에 나가 좋은 경험을 통해 한단계 발전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4일 출국해 러시아 무대를 밟게 될 김동진과 이호. 그러나 이들에게는 긴장감 보다 '신세대'다운 패기와 여유가 묻어 나왔다.

회색 머리로 염색하고 인터뷰장에 나타난 이호는 헤어 스타일에 대한 질문에 "짧게 잘랐는데 영구 같아 다시 염색을 했다"고 태연하게 말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이호의 '재치'는 인터뷰 곳곳에서 묻어 나왔다. '최근 울산은 주전들의 이적이 많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정남 감독이 뭐라고 하던가?"라는 물음에 이호는 "감독님을 찾아갔는데 식사중이셨다. 그냥 '잘해라'라고만 하시더라"고 말했다.

먼저 제니트로 건너간 절친한 선배 현영민에게 조언을 들었냐는 물음에는 "국내 원정경기를 가는 데 비행기를 7시간 반 정도 탄다고 하더라. 그 이야기를 듣고 더이상 어려운 점에 대해 묻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4대 천황'(?)으로 불린다는 백지훈, 김진규, 박주영에게 어떤 격려를 받았냐는 질문이 던져지자 "사대천황? '사생결단'이 와전된 것 같다. 나이 어린 선수들끼리 운동할 때 분위기를 띄우려고 우리끼리 만든 소모임이다. 김진규는 일본으로 건너가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고 나머지 이들에게는 따뜻한 말을 못 들었다"고 답했다.

'진지한 이미지'의 김동진 역시 간혹 재치가 엿보이는 대답을 남겼다. 특별히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김동진은 진지한 표정으로 "영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짧막하게 답변했다.

이호 역시 "영어로 승부하겠다"고 김동진의 말을 거들었다.

한편 김동진과 이호는 오는 4일 출국해 러시아로 건너가 정식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제니트의 후기리그 개막전은 오는 6일이다.

조이뉴스24 이지석기자 jslee@joynews24.com 사진 황치규기자 delight@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월드컵사커]김동진-이호 "러시아어? 영어로 승부"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