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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기 "내 얼굴 빨리 늙었으면 좋겠다"


 

"한정된 역할밖에 할 수 없는 지금의 제 얼굴이 싫어요."

영화배우 이준기가 연기에 대한 욕심과 그에 비해 외모가 주는 한계에 대해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영화 '왕의 남자'로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이준기를 이야기하는데 있어 '여자보다 예쁜 남자'라는 수식어를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현재 이준기의 이미지는 '곱상한 외모'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준기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또래 배우들에 비해 제 몫을 해내는 연기력, 성실함과 노력 등은 그의 개성있는 얼굴에 비해 부각되지 못한 것도 부정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준기 또한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과 기대감, 인기가 외모에 편중돼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배우로서 성장하고 싶고, 연기력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심 많은 그에게 외모는 어떤 면에서 넘어야 할 산인 듯 했다.

영화계 안팎의 시선을 모으고 있는 신작 '플라이 대디'의 개봉을 앞두고 최근 조이뉴스24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준기는 대부분은 부러워하는 그의 외모에 대해 스스로 느끼는 단점을 털어 놓았다.

"나는 왜 이렇게 생겼을까, 생각해요. 폭 넓은 연기를 하고 싶은데, 제게 원하는 이미지는 한정돼 있더군요. '왕의 남자'에서 기를 쓰고 '공길'의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이제는 너무 저를 공길의 이미지로만 보시니까요."

"저는 선천적으로 연기를 잘 하는 타고난 배우는 아닌 것 같아요. 많이 노력하고 배워야 하는 배우죠.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를 할 수 있게 제 얼굴이 빨리 나이를 먹었으면 좋겠어요."

20대의 서슬 퍼런 젊음을 지나 30대의 넉넉한 얼굴을 가진, 그래서 더욱 멋있어진 선배들이 이준기는 부럽기만 하다.

"저는 이번 영화에서 함께 작업한 이문식 선배의 얼굴이 제일 부러워요. 제가 '선배는 참 잘생겼어요'라고 말하면 이문식 선배는 화를 내시지만요. 이문식 선배 얼굴의 주름, 그 주름이 주는 느낌과 넓은 그릇이 너무 좋아요. 제 얼굴도 빨리 나이를 먹어 그런 주름이 생기고, 많은 감정을 담아낼 수 있었으면 하고 조바심이 나요."

이준기는 이문식의 얼굴이 부러운만큼 '세월의 더께'가 그냥 얻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안다고 한다. 연륜이 만들어준 배우의 주름을 갖기 위해서 많이 깨지고 금이 가고, 또 아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노라고 말한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사진 김동욱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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