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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악플, 연예인 자살 원인될 수도"


"인터넷 악플이 최근 젊은 연예인들의 자살의 또 다른 원인일 수 있다."

한때 인터넷 악플의 최대 피해자이기도 했던 탤런트이자 영화배우 홍석천(36)이 연예인을 대표해 악플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토로했다.

2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열린 바른 인터넷 문화를 위한 정책토론회 '인터넷 명예훼손 대책은 없나?'에 토론자로 참석한 홍석천은 "인터넷 악플에 최대 피해자는 얼굴이 알려진 우리 같은 연예인들인 것 같다"며 "법적으로나 사후에도 악플로 받은 상처를 치유해 줄 수 있는 장치나 창구가 없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라고 악플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석천은 또 "애당초 사실무근인 내용을 갖고 이것이 마치 진실인양 인터넷에서 회자되고 이것을 몇몇 언론매체 등이 기사화하고 또 다시 하나둘씩 눈덩이처럼 내용이 부풀려지면서 또 다른 악플을 확대 재생산시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나중에 당사자가 어떤 해명을 해도 이미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안타깝다.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악플을 다는 사람들에 대해 더 큰 법적 제재나 제도적 장치가 필요한 것 같다"고 나름대로의 해법을 제시했다.

그는 이어 "악플을 다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무 것도 아닐지 몰라도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큰 상처를 받는다. 악플을 보고 상처를 입은 연예인들은 인격을 보호받거나 어디에도 호소하고 고민을 상담할 데가 없다. 그런 여건도 안 된다. 혼자 속앓이하고 끙끙 앓는 것이 전부다"고 말하기도 했다.

홍석천은 "악플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다. 나도 악플을 계속 보면서 중독이 되더라. 연예인으로서 주위의 반응이나 동료의 근황을 알 수 있는 길이 인터넷이기 때문에 댓글을 보지 않을 수도 없는 것 같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악플을 근절하고 건전한 인터넷 문화을 위한 해법을 만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토론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최자인 한나라당 장윤석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김근우 한국지적재산권법제연구원, 이지호 포털피해자모임 변호사, 이종욱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신고상담실장, 민홍석 대한변호사협회 인권위원, 강경완 싸이월드 고객서비스 팀장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조이뉴스24 정진호기자 jhju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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