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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술사들, KBS '스펀지' 측에 항의 '봇물'


KBS 2TV '스펀지2.0'(이하 스펀지)에 대한 마술사들의 항의가 거세다.

스타 마술사 이은결과 삐에로 마술사 김주엽이 각각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스펀지의 마술공개 코너를 비난한데 이어 마술산업진흥학회도 공식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로 했다.

삐에로 마술사 김주엽은 지난달 30일 KBS별관 앞에서 마술공개 중단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김주엽씨는 2일 자신의 홈피에 '난 부끄러운 어른이었다'는 제목의 글을 실어 스펀지 제작진뿐만 아니라 마술사들에게도 일침을 가했다.

김주엽씨는 "바로잡고자 시위를 한 건데, 우리는 정말 생존을 위해 시위를 하는 건데..."라며 스펀지에 대한 서운함과 이번 일이 일파만파 확산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언제부터 이렇게 똘똘 뭉쳤니 우리가"라며 "방송국은 방송국대로 코메디를, 마술사들은 마술사대로 코메디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난 정말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는 현실이 싫다. 무대에 올라서면 내가 아무리 슬퍼도 울 수 없는 현실에 마지못해 살아가는 삐에로 일 뿐"이라며 스스로 한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스타마술사 이은결도 지난달 31일 자신의 미니홈피 게시판에 '스펀지, 꼭 보시고 최대한 유포되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썼다.

이은결은 '마술 비법 공개는 저작권이 없는 것들로만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스펀지 제작진의 말을 보도한 기사를 인용한 뒤 "무슨..X소린지"라며 과격한 말로 운을 뗐다.

이어 "예전 '호기심 천국' 방송 당시 마술을 파헤친 결과 마술을 보는 관객들, 특히 아이들의 눈에서 더 이상 순수함은 찾아볼 수 없었고 몇 년간 방송에서 마술은 완전히 사라져버렸었다"며 "'스펀지'가 시청률을 위해 남 죽이고 자기 살기 식의 방법을 택했다"고 지적했다.

마술산업진흥학회는 지난달 31일 '마술은 놀라움을 주는 찬탄의 대상이지 허무함을 주는 폭로의 대상이 아닙니다'라는 제목으로 공식 견해를 밝힌데 이어 이 내용을 2일 항의공문형식으로 스펀지에 전달할 예정이다.

스펀지 제작진은 이에대해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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