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 사랑' 이승엽, "(김)광현이 녀석이 오버한 것"

준결승 일본전 선발 책임을 맡은 김광현에게 '파이팅'이라고 적힌 메모로 자상한 후배사랑(?)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진 이승엽이 이에 대해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이승엽은 24일 베이징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올림픽 첫 금메달에 대한 소감을 밝히던 중 일명 '김광현 메모사건' 얘기가 나오자 얼굴이 붉어지며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엽은 "일본전 전날 모자를 하나 샀는데 이게 나이든 내가 쓰기에는 너무 부끄럽더라. 그래서 어린 후배 선수를 줄려고 했는데 누굴 줄까 고민하다 마침 광현이가 다음 경기 선발이라 방에 놔두고 나왔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승엽은 "그냥 나오면 누가 준 것인지 모르지 않느냐, 그래서 '내일 파이팅하자'라는 메모를 남겼을 뿐이다. 편지가 아니다"고 수 차례 강조하면서 "(김)광현이가 좀 과장되게 인터뷰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국민타자' 이승엽도 결국은 '경상도 사나이'인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