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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정조국, 불꽃 투혼으로 골 넣었다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FC서울 4-2 울산 현대

마스크를 벗고 나온 '패트리어트' 정조국(24, FC서울)이 투혼의 골을 선사하며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정조국은 30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삼성 하우젠 K리그 2008 플레이오프 울산 현대와의 경기에서 전반 26분 울산 수비수 오창식의 볼을 가로챈 뒤 아크 정면에서 시원한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작렬시켰다. 팀은 연장 전반 7분 데얀, 연장 후반 4분 김은중, 10분 김승용의 추가골로 4-2의 승리를 거뒀다.

지난 10월 4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정규리그 21라운드에서 수비수 안재준과 볼 경합 중 얼굴을 가격당해 광대뼈 세 곳이 함몰되는 큰 부상으로 시즌 아웃까지도 예상됐던 정조국은 빠른 회복으로 세뇰 귀네슈 감독을 감동시키며 이날 선발로 출전했다.

울산은 박동혁-오창식-유경렬로 이어지는 플랫3에 현영민-박병규의 양 측면 윙백, 유호준 홀로 책임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6명이 단단한 수비벽을 구축했다. 정조국은 데얀과 투톱으로 나서 폭넓은 움직임과 과감한 공중볼 다툼을 선보이며 부상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울산 수비진의 실수를 정조국은 놓치지 않았다. 미드필드 중앙에 위치한 울산 스위퍼 오창식에게 연결되는 백패스를 본 정조국은 달려들어 가로챘고 아크 정면에서 김영광이 뛰어나오는 것을 보고 그대로 오른발 슈팅,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정조국은 후반 22분 2만5천여 관중들의 박수 속에 광주 상무에서 전역해 돌아온 김승용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갔다.

신문선 한국축구연구소 책임연구원 겸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정조국이 부상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력이 강해 골문으로 향하는 플레이를 잘하는 것 같다. 순간적으로 문전을 향한 플레이는 일품"이라고 분석했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정조국은 자신의 이름과 정상(頂上)의 'ㅈ'자를 고안해 검붉은 색으로 전체가 색칠된 바탕 위에 금색 별 하나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복귀 의지를 불태웠다. 경기 중에는 마스크를 벗어던졌지만 그의 불꽃 투혼은 살아있었다.

서울도 경기 전 정조국의 복귀를 축하하고 우승에 대한 의지를 팬과 나누기 위해 정조국 마스크 3천장을 특별 제작해 어린이 팬들에게 나눠주며 분위기를 띄웠다. 어린이 에스코트 22명도 정조국 마스크를 작용해 볼거리를 선사했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김현철기자 fluxus19@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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