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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힘'을 받은 축구스타는 누구


18일 오후 춘천 호반체육관에서는 K리그 제 15구단, 강원FC가 공식 출범했다.

김진선 구단주는 창단식에서 "오늘 드디어 강원도민 프로축구단 강원FC가 탄생했다. 강원도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한 전통적인 축구강도이다. 그렇지만 K리그 속에 강원도 이름을 찾지 못했다. 강원도 300만 도민이 염원했다. 이런 도민들의 열망을 이해하고 알았기에 축구단을 구상하고 창단했다. 강원FC는 강원도민 여러분들 것이다"며 창단을 알렸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표-설기현-우성용-서동현-정경호-이을용]

김진선 구단주의 말처럼 강원도에서는 수많은 축구 스타들이 배출됐다. 이런 현상이 그저 우연은 아니다. 강원도의 초·중·고 축구팀 숫자가 서울과 경기도에 이은 국내 3위다. 그만큼 강원도는 축구에 대한 사랑과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렇다면 강원도의 힘을 받은 최고의 축구스타는 누굴까.

한국축구의 대들보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있다. 이영표는 강원도 홍천출신이다. 이영표는 지난달 20일 월드컵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A매치 100경기 출장을 채워 영광의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이영표가 한국축구에서 어떤 존재인지 가늠할 수 있다.

이영표는 한국축구의 위상을 드높인 축구영웅이다. 2002년 한국 축구를 월드컵 4강에 올린 주역이고, 2003년 네덜란드 PSV아인트호벤으로 이적해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어 2005년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으로 팀을 옮겨 꾸준한 활약을 보였고, 현재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에서도 진가를 마음껏 떨치고 있다.

'스나이퍼' 설기현(29, 풀럼) 역시 강원도의 힘을 받았다. 그는 강원도 정선에서 태어나 성덕초-주문진중-강릉상고를 거친 강원도 사나이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유럽 선수들에게 뒤지지 않는 몸싸움과 저돌적인 움직임으로 한국을 4강에 올려놓았다.

설기현은 유럽의 하부리그에서 출발해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성공한 케이스다. 2000년 벨기에 앤트워프에 입단해 2001년 안더레흐트로 팀을 옮겼고, 2004년 2부리그 울버햄튼에 들어가며 잉글랜드에 정착한다. 그리고 2006년 레딩에 입단하면서 프리미어리그로 입성했고, 2007년 풀럼으로 이적했다.

해외에서 성공한 강원도 사나이들도 있지만 국내 K리그에서 우뚝 솟은 강원도 출신도 많다.

그 대표주자는 '기록의 사나이 우성용(35, 울산).' 그는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나 속초초-속초중-강릉농고를 졸업한 강원도 사나이. 1996년 부산에 입단해 2008년 울산까지 421경기에 출전한 그는 K리그의 산 증인이다.

2008시즌 우성용은 개인 통산 115골을 쏘아올리며 K리그 역대 최다골 보유자가 됐다. 기존 김도훈의 114골을 넘어 역사를 만들어냈다. 우성용의 기록은 2009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우성용은 국가대표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림픽대표, 국가대표를 지낸 전북 공격의 핵 정경호(28)는 강원도 삼척 출신이고, 올해 수원 우승의 주역이자 국가대표 차세대 공격수로 꼽히는 서동현(23) 역시 강원도 홍천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스타가 있다. 바로 이을용(33)이다. 그는 강원도 태백에서 태어나 황지중앙초-강릉중-강릉상고를 졸업한 베테랑 미드필더. 2004년 터키의 트라브존스포르에 입단, 해외리그를 경험한 뒤 2006년 FC서울로 돌아왔다. 그는 축구인생의 마지막을 강원도로 택했다.

이을용은 최근 강원FC와 3년 계약하며 강원도 사나이로 돌아왔다. 신생팀이라 프로 경험이 있는 선수는 현재 이을용 뿐이다. 강원FC가 강해지기 위해서는 이을용의 역할이 너무나 크다. 그래서 모든 강원FC 팬들은 이을용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창단식에서 최순호 강원FC 감독은 "우리는 신인이 많아 경험 있는 노련한 선수가 필요했다. 이을용이 그런 역할을 할 것이다. 젊은 패기와 경기력의 관계도 조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을용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순호 감독은 이어 "35명 내외로 선수단을 꾸릴 것이다. 앞으로 경험이 많은 8~9명의 선수를 영입할 것이다. 강원 연고 선수가 우선 대상이다"고 말했다.

강원 연고 선수가 우선 대상이라고 밝힌 최순호 감독. '강원도의 힘'을 받은 또 다른 누군가가 강원FC에 들어온다는 것을 암시했다. 누구일지, 강원도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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