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기-박해진, 아프리카 봉사 활동 동행

배우 조민기(44)와 박해진(26)이 드라마에서 이루지 못한 부자 인연 봉사활동으로 보여준다.

MBC 창사47주년 특별기획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 연출 김진만 최병길)에서 뒤바뀐 운명으로 인해 부자지간에서 원수지간으로 팽팽한 연기대결을 펼치고 있는 두 사람은 오는 3월 9일 함께 아프리카로 봉사활동을 떠난다.

조민기는 지난 2007년 4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With Us, With Earth'를 줄여 '더불어'란 명칭으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더불어'의 후원계좌를 만들어 여전히 물이 부족한 땅 아프리카에 마르지 않는 샘물을 만들어 주기 위한 봉사를 지속해오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우간다 봉사활동에서 물이 부족해 4시간 이상 걸어서 오염된 표면수를 길러 다니는 어린이들을 보고 매년 우물 하나씩 10년 동안 만들어주면 10개의 맑은 우물이 그들의 건강을 지켜줄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후원이었다.

지난해 1월 우간다에 첫 우물을 파고 이번엔 두번째와 세번째 우물을 파기 위해 서부 아프리카로 출국한다. 이번 우물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열악한 코트디부아르와 브루키나 파소에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지역들은 다른 곳보다도 나눔의 손길이 덜 미치는 곳이라고 한다.

우물 하나를 파는데 우리 돈으로 약 600만원의 비용이 들며 이번 일을 위해 모인 금액은 천만원이 조금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상 팬들에게 입금 금액을 회계 감사 보고하는 것을 잊지 않는 조민기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민기는 "박해진이란 후배는 내 신인 시절을 돌이킬 수 있어서 더 애착이 갔고, 이젠 배우 박해진으로 거듭난 그의 노력을 존경하고 있다"며 "더구나 이번 아프리카행에 일 년을 함께 고생했던 후배 배우가 함께 나서준다니 저로서는 더 없는 큰 힘이다. 박해진이라는 또 한 명의 메신저가 생겨 기대감이 크다"며 박해진과의 동행에 기쁨을 표현했다.

드라마 '에덴의 동쪽'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조민기는 오늘(27) 열리는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 TV부문 작품상 시상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명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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