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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콜드패' 수모 '영봉'으로 갚았다! 한국, 일본 1-0 꺾고 조1위


봉중근 5.1이닝 무실점 완벽투! 김태균 결승타! 임창용 퍼펙트 마무리

한국 대표팀이 '콜드게임패' 수모를 '영봉승'으로 되갚고, 가슴 벅차면서도 개운하게 미국으로 떠나게 됐다.

한국은 9일 도쿄돔서 열린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아시아라운드 조 1, 2위 결정전 일본과의 경기서 '미스터 봉' 봉중근의 완벽 피칭과 천금같은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임창용의 깔끔한 마무리에 힘입어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 7일 일본에게 2-14로 완패하며 분루를 삼킨 한국 대표팀은 전날 중국전 완승(14-0)에도 찜찜함을 털지 못했다. 이미 2라운드 진출은 확정된 상황이지만, 일본전 콜드패의 수모를 털지 않고는 참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김인식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은 총력전을 예고했고, 입장 때부터 굳은 각오를 엿볼 수 있었다.

선발 투수 봉중근이 이러한 결의를 경기에서 혼신의 투구로 보여줬다. 봉중근은 5.1이닝 동안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일본 타선을 원천 봉쇄했다. 총 69개의 공을 뿌리는 동안 볼넷은 한 개도 허용하지 않았고, 이치로와 아오키 등 발빠른 타자들의 내야 땅볼 때도 한발 앞선 베이스 커버로 감탄사를 자아냈다.

막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일본 타선을 상대로 봉중근은 투구수 제한 규정(70개)을 꽉 채우는 영양가 만점의 투구로, 선발 투수의 미덕인 5이닝 이상 소화까지 책임지면서 그야말로 후배 김광현의 복수를 제대로 해줬다.

바통을 이어받은 계투진도 완벽했다. 김인식 감독은 비축한 투수를 잇달아 기용하면서 일본의 추격의지를 원천 봉쇄했다. 정현욱(1.2이닝 2피안타 3탈삼진)과 류현진(0.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그리고 임창용(1.2이닝 무안타)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며 일본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타선에서는 김태균이 잇달아 안타를 뽑아내는 등 4번 타자의 위용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특히 4회초 1사 1, 2루 상황서 김태균은 일본 최고투수로 불리는 선발 이와쿠마에게 좌익선상으로 흐르는 천금같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팀에게 결승점을 안겼다.

다만, 한국으로서는 미숙한 주루플레이로 추가득점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다. 김태균의 좌전 적시타 때 1루 주자 정근우가 아오키의 어깨를 생각지 못하고 3루까지 뛰다 아웃됐고, 이후 김태균마저 2루서 리드하다 포수 조지마의 빨랫줄 견제구로 허탈하게 돌아서야 했다.

아쉬운 장면은 7회초에도 재연됐다. 선두타자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내고, 김태균이 또 다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 한국은 무사 2, 3루라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이대호의 유격수 앞 땅볼 때 김현수와 김태균이 무리하게 진루하다 홈과 3루서 잇달아 아웃됐다.

의욕이 앞선 주루플레이가 모두 주루사로 이어지면서, 한국은 더 이상 추가득점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한국은 9회까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투수진의 완벽 피칭으로 아슬아슬한 1점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일본은 선발 이와쿠마에 이어 스기우치-마하라-다르빗슈-야마구치-후지카와로 이어지는 최상급 불펜 운용으로 한국의 타선을 봉쇄했지만, 6안타(한국 4안타)를 때려내고도 1점도 뽑아내지 못해, 일본의 심장 도쿄에서 아시아라운드 막판 영봉패라는 수모를 겪었다.

조이뉴스24 도쿄돔=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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