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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 감독의 충고 한마디가 일궈낸 '롯데전 11연승'


"소신껏 자신의 피칭을 해라."

김성근 감독이 또 마술을 부렸다. 이번엔 친근한 말 한 마디로 팀의 선발투수에게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주며 대승을 이끌어냈다.

SK 와이번스는 21일 문학경기서 롯데를 9-1로 물리치고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슬슬 'V3'를 향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시즌 9승2무4패로 선두를 지키며 롯데전 11연승 행진(2008년 6월6일부터)도 이어갔다.

타선의 폭발과 함께 SK 승리의 주역은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고효준이었다. 4년만에 친정팀 롯데를 상대로 승리투수를 따낸 고효준은 경기 후 "어제 채해서 링거를 맞았는데, 평소보다 구속도 안나오고 제구력도 떨어졌다. 그런데 2회가 끝나고 감독님이 날 불렀다. '소신껏 네 스타일대로 해라'고 말하셨는데, 그 후 안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평소 팀이 승리해도 칭찬보다는 쓴소리를 하기로 유명한 김성근 감독이지만, 아직 선발 경험이 많지않은 고효준에게는 이렇게 따뜻한 격려 한마디로 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준 것이다. 과연 '야신'다운 충고였다.

실제 고효준은 김 감독의 충고 후 삼진쇼(6삼진)의 막을 열었고, 고비마다 절묘한 제구로 삼진을 잡아내는가 하면 맞춰잡는 피칭으로 6회 1사까지 4안타 1실점으로 버텨내 승리투수가 됐다.

또한 김성근 감독은 중심타선이 살아나는 데도 한 목소리 거들었다. 지난 주말 한화전에서 3연승을 거두고도 "한화전에선 상대 투수진이 약해 오늘 경기(롯데전)를 지켜보겠다"며 중심타선의 분발을 촉구했던 김성근 감독이다.

이날 박재홍-이호준-최정을 '클린업 트리오'로 기용했는데, 이들이 폭발했다. 박재홍이 4타수1안타 1타점, 이호준이 3타수 1안타(홈런) 2타점, 최정이 4타수 1안타 3타점. 이들 클린업트리오는 SK가 뽑아낸 9점 가운데 6점을 쓸어담았다.

김 감독은 "고효준이 초반 위기를 잘 넘겼고, 최정이 3점홈런을 때려 점수차가 많이 벌어졌다. 3번~5번 타순이 살아나니,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생긴 게 고무적"이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조이뉴스24 문학=손민석기자 ksonms@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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