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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9시즌' 봉중근 "15승도 부럽지 않은 자신감 얻었다"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영웅으로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프로야구 LG 투수 '봉의사' 봉중근이 16일자로 시즌 아웃을 맞았다.

LG는 16일 봉중근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LG의 올 시즌 경기는 오는 26일 마무리되지만 이로써 봉중근은 더 이상 등판을 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인지 16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만난 봉중근의 얼굴에는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었다.

봉중근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지만 내년 시즌을 대비하기 위해 지난 15일 김재박 감독과 상의한 끝에 내린 결정이다. 1, 2차례 더 등판할 수 있는 여력은 되지만 전체적으로 몸 상태도 좋지 않아 휴식 등을 위해 올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봉중근은 "지난 5월 중순 이후 팀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팀도 그렇고 내 자신도 힘들었는데 그 점이 시즌을 마무리하면서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개인적으로는 최다이닝 투구에 대한 미련도 있지만 시즌 후반 들어 구속도 떨어지고 커브 각도도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내년 시즌에 대비해 하루라도 빨리 재활을 통해 더 나은 모습으로 성장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결정을 하기까지 봉중근은 선수단의 많은 이들에게 조언도 듣고 배운 바도 크다고 밝혔다.

봉중근은 "개인 기록에 대해 김용수 투수 코치가 '욕심은 금물이다'는 말을 전하며 굳이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다는 말을 해 준 것이 큰 가르침이 됐다. 또한 팀내 선후배들이 매 경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내게도 큰 자극이 됐다"고 말했다.

봉중근은 올 시즌 26경기에 나서 172.1이닝을 소화하며 11승12패, 평균자책 3.29, 탈삼진 127개의 성적을 기록했다.

봉중근은 "올 시즌 가장 큰 소득은 WBC에서 200% 능력을 발휘해 좋은 모습을 보인 것과 15승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봉중근은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SK 선수들이 이번 잠실 2연전 동안 나만 보면 주말 광주 KIA전 등판 여부를 물어왔는데 이제 모든 것을 알려 줄 수 있게 됐다"며 웃음지었다.

봉중근은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는 하지만 남은 일정 동안 1군 경기에 동행, 팀 응원을 하면서 특히 시즌 마지막 경기 때에는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꼭 전하겠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잠실=문현구기자 brand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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