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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이택근 LG로 트레이드...승인 걸림돌은 '가입금'


히어로즈와 LG가 합의한 트레이드가 벽에 부딪혔다.

히어로즈는 18일 오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LG로 이택근(29, 외야수)을 보내고 박영복(26, 포수), 강병우(23, 외야수)+현금 25억원을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으며, 이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4일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가입금을 모두 완납하면 합리적 트레이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히어로즈의 트레이드설은 야구판을 강타했고, 팬들은 재정난에 휩싸인 히어로즈가 주축 선수들의 트레이드로 파행운영을 하지않을까 하는 걱정 속에 사태를 지켜봤다.

이런 가운데 18일 오전, 각 매체에서 일제히 히어로즈와 LG의 이택근 트레이드 합의를 보도하면서 트레이드설은 현실화됐고, 히어로즈 측도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며 KBO 측에 트레이드 승인 요청을 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KBO가 승인 유보 방침을 내렸다는 것. 히어로즈가 KBO측에 마지막 가입금 36억원을 직접 납부하지 않은 것이 걸림돌이 됐다.

히어로즈가 12월 31일까지 완납해야 하는 마지막 가입 분납금 36억원 중 15억원씩은 두산과 LG가 서울연고권료로 가져가는 몫이다. 이에 히어로즈는 15억원씩을 각 구단에 입금하고 나머지 차액 6억원 등 미납금액을 KBO에 납부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발생했다.

현재 KBO는 SK 문제도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있다. SK는 과거 현대 유니콘스가 SK 연고지인 수원구장을 사용해 손해를 봤다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히어로즈로부터 마지막 가입금을 받은 후 KBO에서 두산, LG와 함께 처리할 문제이지, 히어로즈가 곧바로 이들 구단에게 연고권료를 지급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강력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KBO는 18일 간부회의를 통해 가입금 36억원을 전달받아야 히어로즈를 정식적인 구단으로 인정하고 트레이드를 승인하겠다는 뜻을 정했다.

실제로 히어로즈가 두산과 LG에게 15억원씩을 입금했는지 여부는 미지수지만, 결과적으로 트레이드를 승인받기 위해서 히어로즈는 일단 KBO 계좌에 36억원을 넣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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