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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마-마 트레이드는 문제 없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넥센과 한화간의 트레이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내린 결론은 정상적인 '전력 보강 트레이드'.

넥센과 한화는 12일 오전, KBO에 마일영과 마정길+현금 3억원을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승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KBO는 문제될 것이 없다며 승인해줄 방침이다.

KBO가 넥센-한화간의 트레이드를 승인하는 이유는 이번 트레이드의 목적이 양 팀의 '전력 보강'이라는 점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현 상황은 지난해 말 넥센(당시 서울 히어로즈)이 이현승, 장원삼, 이택근을 타팀으로 트레이드시킬 때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말 넥센은 메인스폰서 없이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었고, 이런 가운데 주력 선수 3명을 두산, LG, 삼성에게 각각 트레이드 시킨 것은 '선수 팔기'나 다름없었다는 것이 KBO의 입장이었다. 이에 KBO도 고민을 했고, 야구판은 한 동안 떠들썩했다.

당시 창단가입금을 완납하며 정회원 자격을 얻은 넥센의 강경한 주장과 함께 8개 구단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KBO는 어쩔 수 없이 트레이드를 모두 승인해줬지만, 이후 "더 이상의 비정상적인 트레이드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런 가운데 2010 시즌 개막 전 또 한 번 넥센이 트레이드를 시도하면서 KBO는 고민을 했다. 하지만 정황상 이번 넥센의 승인 요청은 지난해말 '트레이드 사태'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판단을 내렸다.

메인스폰서를 구하면서 재정적으로 안정권에 놓인 넥센이 현금 확보를 위해 트레이드를 한 것이라고는 볼 수 없고, 마정길과 함께 현금 3억원을 받은 것도 선수 구성상 합당한 처사라는 것이다. 또 우완 사이드암이 없는 넥센의 팀 상황과 객관적 전력상 최하위로 분류되는 한화인 만큼 이번 '마-마 트레이드'는 양 팀의 전력 보강을 위한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결론을 내렸다.

KBO 관계자는 "요청받은 트레이드를 승인할 방침이다. 이번에는 비정상적인 트레이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한화는 전력 공백이 많은 팀이고, 넥센도 메인스폰서를 구했으니 전력 강화를 꾀해 성적을 내야 하지 않겠느냐"며 "넥센이 현금 3억원을 받은 것은 오히려 넥센 구단의 (협상)능력이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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