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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말라~' 넥센이 밝힌 트레이드 이유


넥센 히어로즈가 또 한 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상대 팀은 한화다. 좌완 마일영을 주고 우완 사이드암 마정길과 현금 3억원을 받는다.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KBO도 '정상적인 트레이드'라고 결론을 내렸고, 조만간 승인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실 넥센의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시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지난해말 팀의 주력 3인방인 이현승, 장원삼, 이택근을 각각 두산, 삼성, LG로 트레이드 시키면서 '선수 팔기 아니냐'는 거센 비난에 직면했던 넥센 구단이었기에 그렇다.

이번 트레이드는 지난 사태보다는 훨씬 적은 금액이지만 현금 3억원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삐딱한 시선을 받게 되는 것은 인지상정인 셈이다.(일각에서는 한화와 모 구단간 삼각트레이드를 위한 사전 조치라는 소문도 돌지만, 사실 이는 한화의 입장이지 넥센과는 상관이 없는 얘기다)

이런 시각에 대해 넥센 측은 단호하게 일축했다. 넥센 타이어와 메인스폰서 계약도 맺었고, 일반 스폰서 계약도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난 받을 것을 뻔히 알면서 (현금)트레이드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즉, 넥센은 이번 트레이드가 정상적인 전력 보강 트레이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실제로 넥센은 좌완 천국이다. 선발 요원으로 현재 낙점받은 번사이드, 금민철, 강윤구가 모두 좌완이고, 선발 후보인 박성훈도 좌완이다. 반면 우완 사이드암 투수는 전무하다. 조용훈(23)은 상무에 입대했고 현재 유일한 우완 사이드암인 박준수(33)는 지난 시즌 어깨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다.

이런 가운데, 11일 한화측에서 급박하게 요청이 왔다고 한다. 이에 이장석 대표와 김시진 감독 등 넥센 수뇌부는 내부회의와 KBO 사전 타진 등으로 분주하게 움직였고, 결과적으로 마정길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트레이드 결론을 내렸다.(사실 구단 측의 이런 말과는 달리 마-마 트레이드는 수뇌층 사이에서 연초 이미 합의가 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지난 시즌부터 롤러코스터 피칭으로 제 역할을 못해준 마일영이 올해 역시 기량 회복을 장담하지 못해 선발로 기용하기가 애매하다는 판단도 이번 트레이드 이유 중 하나다.

조태룡 넥센 단장은 "아마 우리가 또 트레이드를 해서 그런 말들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번에는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시면 된다. 우리가 우완 사이드암도 없고 좌완 투수는 너무 많다. 급박하게 한화로부터 연락이 와서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기영 홍보팀 과장도 "우리는 우완 사이드암이 필요하다. 11일 한화로부터 갑자기 연락이 왔고, KBO에 이번 트레이드를 해도 되겠냐고 문의하는 등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며 "전력 보강 트레이드다"라고 확언했다.

조이뉴스24 권기범기자 polestar17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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