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희정의 Kiss&Cry Zone] 충암고 우승 서울시 추계리그, 내년 시즌 판도를 엿보다!


지난 달 29일부터 서울 광진구 구의구장에서 열린 '2010년도 추계 서울특별시 고등학교야구대회'에서 충암고가 정상에 올랐다. 충암고는 11일 결승전에서 서울고를 4-0으로 물리쳤다.

서울시내 14개 고교가 참가해 조별 예선을 거쳐 결승 토너먼트 끝에 결승까지 진출한 충암고는 사이드암 변진수(2학년)가 9이닝을 산발 5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역투, 이번 대회 2번째 완봉이자 3번째 완투승를 따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었다.

4전 전승을 거두며 B조 1위로 결승 토너먼트에 오른 충암고는 덕수고와 신일고를 2-0, 7-5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A조에서 3승 1패를 기록한 다음 경기고(2-0), 장충고(5-4)를 꺾고 올라온 서울고는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주전 야수들의 부상이 겹쳐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던 서울고는 선발 임인혁(2학년. 우완)이 2회 연속 볼넷 2개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되어 2실점했고, 3회에도 폭투 2개와 내야 안타를 내주며 한 점을 더 빼앗겨 끌려갔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 변진수의 볼을 공략하지 못해 득점기회를 잡지 못하고 완패했다.

변진수는 9이닝 동안 탈삼진은 2개에 그쳤지만 뛰어난 완급조절 능력을 보이며 산발 5안타만을 내주며 무사사구 완봉승을 따냈다. 8일 덕수고전에 이어 사흘만에 두 번째 완봉승을 따낸 변진수는 이번 대회에서 총 35이닝 동안 4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 1.03을 기록, 발군의 실력을 뽐냈다.

이밖에 대회 우수투수상에는 최용준(충암고2. 우완), 이윤학(신일고1. 우완) 박치현(장충고2. 우완)이 선정됐고, 감투상은 서울고 김재영(2학년. 사이드암)에게 돌아갔다. 수훈상은 투수와 포수를 번갈아 보며 팀 우승을 이끈 충암고 안창하(2학년. 포수)에게 돌아갔다.

타격 부문에서는 하주석(신일고2. 유격수)이 타격 1위와 도루 1위로 2관왕을 차지했다. 18타수 10안타를 기록한 하주석에 이어 채상현(장충고2. 2루수)과 김민섭(서울고1. 1루수)이 2위, 3위에 올랐다. 10타점을 기록한 이경배(장충고2. 지명)는 타점상을 수상했다.

매년 열리는 추계리그지만 이번 대회는 남다른 의미를 품고 있다. 2011년부터는 주말리그제로 치러지는 만큼 지역 팀간의 대결이 팀성적에 크게 작용한다. 때문에 이번 대회는 내년 시즌 서울권 두 개 그룹으로 나눠 경기를 치러야 하는 각 팀으로선 상대팀의 전력과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른 감이 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드러난 내년도 서울팀들의 전력을 살펴보면, 역시 변진수라는 에이스를 보유한 충암고가 주목된다. 전날 등판해 이날 결승전에서는 1이닝만 던진 우완 신동훈(2학년)과 김재영(2학년. 사이드암)을 보유한 서울고도 안정된 투타를 자랑한다. 4강에 오른 신일고와 장충고도 크게 뒤지지 않는 전력을 갖추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2011시즌을 앞두고 각 팀은 마무리 훈련에 돌입한 뒤 12월 초순부터는 일제히 동계훈련지를 잡고 체력 강화와 기술훈련에 들어가 저마다 부족한 전력을 보완할 예정이다.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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