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브이 "제2의 동방신기? 모방보다 진화 보여주겠다"(인터뷰)


[이미영기자] "제2의 동방신기? 영광스럽지만 실력으로 뛰어넘고 싶습니다."

실력파 남성 5인조 보컬 그룹 코드브이(CODE-V)에게는 반전 매력이 있다. 겉은 아이돌 그룹인데 속은 실력파 보컬 그룹이다. 쭈뼛거리고 주눅들기 쉬운 신인 그룹들과 달리 당당하고 적극적이다.

타이틀곡 소개 도중 "저희 노래 들어보실래요"라며 자진해서 노래를 부르고, 비장의 무기라는 아카펠라도 즉석에서 선보인다. "예능을 위해 준비해둔 성대모사도 수 십여 개"라며 몇 가지를 줄줄이 읊는다.

실력파 보컬이자 팀의 리더를 맡고 있는 상우, '비주얼' 담당 솔, 식스팩이 자랑인 나로, CF 경력이 있는 발랄한 막내 태민, 럭셔리한 외모에 부산 사투리가 매력적인 새 멤버 루이 등 다섯 멤버들의 유쾌한 입담으로 화기애애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실패로 끝난 데뷔…긍정적인 에너지로 이겼다"

코드브이는 2007년 블레스(Bless)라는 보컬 그룹으로 활동했고, 지난해 6월 '중독'으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그러나 앨범 성적은 신통찮았고, 이름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채 아쉽게 활동을 접었다. 코드브이는 "늘 천재지변이 따라다녔다"며 웃지 못할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해 천안함 사태 때문에 방송 활동이 미뤄지기도 했고, 일본 활동을 하려고 했을 때는 후쿠시마 지진이 일어났죠. 예전 블레스로 활동할 때는 미얀마에 국빈 초대를 받아서 가려고 했는데 내전이 있어서 취소됐지요. 이제 천재지변에 대한 면역력이 생겼죠(웃음). '그런 징크스를 깨보자'고 해서 일본 지진 때도 활동을 꾸준히 했어요."

4년을 준비한 앨범이 제대로 빛을 보지 못하고 실패로 끝나면서 좌절도 있었다. 그러나 멤버들이 서로를 북돋으며 힘을 냈고,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로 이겨냈다.

"이번 정규 1집 앨범을 준비하면서 실패를 딛고 한 곡 한곡 알차게 했던 밑거름이 됐던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다행인 것 같고 힘의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日서 제2의 동방신기? 아카펠라 필살기 때문에"

국내에서는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그룹이지만, 일본 내에서는 新한류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코드브이는 데뷔 후 일본 K-POP 팬들로부터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아왔다. '일본 데뷔가 기다려지는 한국 그룹'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한 설문조사에서 유명 가수들을 제치고 1위를 하기도 했을 정도.

코드브이는 동방신기 이후 오랜만에 나타난 가창력 있는 보컬그룹으로 일본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코드브이는 다섯 명의 멤버와 아카펠라 그룹이라는 점이 동방신기 활동 초기와 닮아있어 '제2의 동방신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본팬들이 보시기에는 동방신기와 저희가 성향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아요. 저희도 댄스곡으로 활동했지만 멤버 구성원이 전부 보컬이고, 필살기도 아카펠라라는 점에서 닮은 점이 있죠. 동방신기를 좋아하고, 또 존경하는 그룹이지만 모방하기보다 그것을 뛰어넘어 우리만의 색깔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코드브이는 "동방신기가 갈라지면서 우리 쪽으로 온 팬들이 있다"고 하는가 하면, 멤버 솔은 "한국에서는 KCM을 닮았다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영웅재중을 닮았다고 한다. 회식 자리에서 우리를 동방신기로 착각한 분들도 있다"고 돌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안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발언'이라는 말에 "다섯 명의 일치된 생각이 아니다"라고 애교 섞인 책임 전가를 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코드브이의 일본 활동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지난 3월 일본 측의 요청을 받고 프로모션을 준비하던 중 일본 동북부 대지진이 일어나 프로모션을 전면 취소해야 할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팬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기 위해 '강공법'을 택했고, 성공적으로 프로모션을 마쳤다.

특히 멤버들이 직접 사인을 하고 접은 종이학 1천마리를 후쿠시마현에 전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현재 종이학은 후쿠시마의 한 호텔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고.

"저희가 수입이 많지 않아 큰 돈을 기부할 상황은 못 되고... 물질적인 건 아니더라도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을 준비했어요. 일본 팬들이 드라마 속에서 연인들이 종이학 선물을 하는 장면을 보고 감동을 받더라구요. 나름 로맨스가 있지 않아요? 처음에는 성의 없어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어요."

◆"실력으로 인정받는, '명품돌'을 꿈꾼다"

코드브이는 국내에서 첫 번째 정규 1집 앨범 'honestly'의 애절한 발라드곡 '솔직히 말할게'로 심기일전에 나선다. 앨범에는 발라드곡, 댄스곡 등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음악들이 수록되었지만 타이틀곡은 발라드를 전면에 내세워 실력 발휘에 나설 예정.

"사실 앨범 발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댄스곡이 타이틀곡이었는데, 작곡가 형이 숨겨둔 '솔직히 말할게'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꿨어요. '나는 가수다'나 '위대한 탄생' 영향으로 가창력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됐고, 일부 팬들은 아이돌 댄스도 식상해하는 것 같아 이번에야말로 '우리가 하고 싶었던 것을 해보자'고 생각했죠."

코드브이는 "신곡을 처음 선보인 무대에서 모든 스태프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집중했다"며 기분 좋은 예감을 드러냈다. 쏟아지는 아이돌 그룹 속에서 코드브이만의 색깔을 어필하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표다.

"명품돌이 되고 싶어요. 저희는 성격도 다르고, 개성도 다양한데 신기하게 화음이 잘 맞아요. 각기 다른 성격, 다른 목소리 톤의 멤버들이 모이니 뭔가 더 빛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코드브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번 앨범을 통해 꼭 우리들의 이름을 알리고 싶습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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