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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희정의 아웃사이더]SK 장학금 고교 대상 윤형배, "전체 1번? 아직 모르죠"


SK 와이번스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야구 꿈나무 장학금 전달식 행사를 열었다. 15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성황리에 열린 행사에서는 초·중·고교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국대회 성적에 의거, 각각 대상 수상자 한 명과 우수상 6명 등 총 21명을 선정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야구 관계자는 물론이고 박경완, 박정권, 최정 등 SK 소속 선수들이 참석해 유망주들의 수상을 격려했다. 특히 이 세 선수들은 장학금 수상자들과 멘토-멘티 결성식을 통해 미래의 꿈나무에 대한 관심을 '드림캡슐 21' 프로그램으로 함께하기도 했다.

이 장학금은 2009년 KBO 6차 이사회에서 '현대 구단 연고지 분할 보상금 재정산' 과정에서 나온 16억원 중 SK가 대한야구협회에 기탁한 11억원의 이자수익으로 충당한다. 작년의 경우엔 5월부터의 수익금으로 총 2천400만원(대상 200만원, 우수상 100만원)이 책정되었는데 올해는 1월~12월까지의 1년간 수익금을 털어 총 3천600만원(대상 300만원, 우수상 150만원) 지급해 규모가 더욱 확대됐다는 점이 눈길을 모은다.

시상식 종료 후 고교 수상자들을 만나보았다. 내년이면 3학년이 되는 이들은 프로 신인지명회의에서 상위 순번이 유력한 후보군이기도 하다.

고교 대상의 영광은 올해 27경기에 등판, 78.2이닝을 던져 7승 2패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한 윤형배(북일고2. 우완)에게 돌아갔다. 183cm 86kg의 우완 정통파 윤형배는 1학년 때 이미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북일고의 원투펀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하며 전국체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올 시즌도 전국체전 우승과 대통령기 준우승을 이끌었다. 최고구속 140km대 초반이던 직구 스피드가 올해는 전국체전에서 148km까지 기록하는 등 구위가 향상돼 내년 드래프트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윤석민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윤형배는 오는 12월25일부터 27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2011 한국·일본·대만 고교야구대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려 생애 첫 국제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내년에 열릴 드래프트를 벌써 운운하는 건 좀 이른 거 아닐까요? 겨울을 어떻게 나느냐가 관건이겠죠." 전체 1번 지명의 가능성에 대해 윤형배는 나이답지 않은 신중함을 보이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보다 윤형배는 "처음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많이 배우고 올래요. 잘 모르는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잖아요. 기대됩니다"라며 국제대회 출전을 앞둔 설렘을 전했다.

현재 각 프로구단 스카우트에게 전체 1번으로 유력한 후보를 고르라고 하면 열에 아홉은 윤형배를 지목한다. 윤형배가 유창식(2010년 전체1번)-이민호(2011년 우선지명)의 뒤를 이을 고졸출신 투수 NO.1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그의 말대로 이번 동계훈련 기간이 그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홍희정 객원기자 ayo3star@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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