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올림픽 출전 확정, 피스토리우스 "내 생애 최고의 날"


[류한준기자] 패럴림픽이 아닌 올림픽 무대다. '의족 스프린터'로 이름을 알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올림픽 참가 꿈을 이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육상경기연맹은 4일(이하 한국시간) "피스토리우스를 남자 400m와 1천600m 계주 대표로 선발했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그는 2012 런던올림픽에 남아공대표선수단 중 한 명으로 당당하게 참가하게 됐다.

피스토리우스의 런던올림픽 참가 소식은 영국 현지에서도 화재다. 'BBC', '가디언' 등은 관련 소식을 톱기사로 실었다. 피스토리우스도 '더 데일리 타임스' 등 남아공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내 인생에 있어 오늘은 가장 자랑스러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기뻐했다.

그의 런던 행은 쉽지 않았다. 남아공육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A기록인 45초30을 두 차례 넘어야 한다. 그 중 한 번은 남아공 국내 대회가 아닌 국제대회에서 작성해야 한다.

피스토리우스는 지난 3월에 열린 남아공 국내대회 400m에서 45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A기록을 넘었다. 그러나 6월 29일 베넹 포르토노보에서 열린 2012 아프리카육상선수권대회 400m에서 45초52에 그쳤다. 하지만 남아공육상경기연맹은 대표선발 기준 규정을 완화해 자국대회에서 두 차례 A기록을 통과한 피스토리우스의 올림픽 참가를 결정했다.

그의 올림픽 도전은 2008 베이징대회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보철다리의 탄성이 기록 작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피스토리우스의 출전을 반대했다.

그는 소송 끝에 스포츠중재재판소(CSA)로부터 '올림픽 출전에 문제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으나 당시 A기록을 통과하지 못해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피스토리우스는 태어날 때부터 종아리뼈가 없었다. 그래서 생후 11개월에 무릎 아래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탄소 섬유 재질로 된 의족을 착용하고 트랙을 뛰었다. 장애가 없는 선수들과 당당히 겨룬 그는 지난해 열린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남아공 대표로 참가, 400m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4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은 45초07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올림픽 출전 확정, 피스토리우스 "내 생애 최고의 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