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준호의 눈물, 판정 번복 억울함 아닌 할머니 향한 그리움 때문


[최용재기자] 한국 유도에서 첫 메달을 안긴 조준호(24, 한국 마사회)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조준호는 2012 런돈 올림픽 남자 유도 66kg 동메달 결정전에서 수호이 우리아르테(스페인)를 상대로 연장 승부 끝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값진 동메달이었다.

동메달을 따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준호는 8강전에서 에비누마 마사시(일본)에게 연장 승부에서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석연치 않은 심판위원장이의 개입으로 승리 대신 패배를 떠안았다.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도 입었다. 이후 절치부심한 끝에 동메달 결정전에 올랐고 소중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30일 오전(현지시각) 런던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준호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리고 말을 잇지 못했다. 조진호의 눈물. 판정 번복으로 금메달을 잃어버린 것 때문이 아니었다. 얼마 전 돌아가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과 죄송함 때문이었다.

조준호는 할머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눈물을 삼키며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을 어제 부모님 만나서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조준호는 끝내 눈물을 보였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오히려 판정 번복에 대해서는 의연함을 보였다. 조준호는 "이겼다고 생각했다가 판정이 번복돼 천국에서 지옥으로 간 기분이었다. 하지만 최선을 다했고 판정은 심판들이 하는 것이다. 판정에 대해 승복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준호는 "8강에서 져서 아쉬움이 컸다. 부상도 있었다. 하지만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한국인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이런 모습을 동메달 결정전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동메달을 따서 너무나 기쁘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조이뉴스24 런던(영국)=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준호의 눈물, 판정 번복 억울함 아닌 할머니 향한 그리움 때문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