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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역사' 한국 펜싱, 시드니 넘어 '역대 최고' 성적


[정명의기자] 한국 펜싱이 올림픽 무대에서 새역사를 수립했다.

한국 펜싱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현재 금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이는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의 성적을 거뒀던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뛰어넘는 한국 펜싱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아 메달 추가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지연(24, 익산시청)의 깜짝 금메달이 한국 펜싱의 새역사로 이어졌다. 김지연은 2일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아레나1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소피아 벨리카야(러시아)를 15-9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예상치 못했던 금메달이었기 때문에 기쁨은 두 배가 됐다.

김지연의 금메달에 앞서 남자 에페의 정진선(28, 화성시청)은 동메달을 추가했고, 하루 전인 1일에는 최병철(31, 화성시청)이 남자 플뢰레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로써 한국은 이번 올림픽 펜싱 종목 순위에서 이탈리아(금1-은2-동1)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아직 펜싱에서는 4개의 금메달이 남아 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남자 플뢰레의 김영호가 금메달, 남자 에페의 이상기가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펜싱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배출됐다. 동시에 시드니 올림픽은 한국 펜싱이 역대 최고의 성적을 낸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다시 노메달에 그친 한국 펜싱은 2008년 베이징에서 남현희가 여자 플뢰레 은메달을 획득, 다시 메달밭을 일궈냈다. 그리고 4년 후인 이번 런던 대회에서 메달 사냥에 박차를 가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갈아치웠다.

좋지 않았다. 기대주이자 간판스타였던 남현희가 메달 획득에 실패했고, 여자 에페에 출전한 신아람(26, 계룡시청)은 준결승에서 '흘러가지 않는 1초'라는 오심으로 결승 진출이 좌절된 다음 동메달도 놓쳤던 것.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한 신아람의 모습에 전 국민이 분노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메달을 획득해주며 신아람도 조금이나마 위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펜싱은 남은 남녀 단체전 4종목에서 추가 메달을 노린다. 새역사를 쓴 한국 펜싱이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치는 모습을 기대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사진=런던(영국) 최규한기자 dreamerz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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