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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메달' 女펜싱, 끈끈한 팀워크로 새 역사 썼다


[이성필기자] 라이벌이 어우러진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이 절묘한 팀플레이로 올림픽 첫 단체전 메달을 따냈다.

남현희(31, 성남시청), 전희숙(28, 서울시청), 정길옥(32, 강원도청), 오하나(27, 성남시청)로 구성된 여자 펜싱 플뢰레 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엑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2년 런던올림픽 단체전에서 프랑스를 45-32로 물리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개인을 뜯어보면 동메달은 당연한 결과다. 남현희는 두 말이 필요없는 한국 펜싱의 에이스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개인, 단체전 금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로 이름을 알렸다.

2010년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파리선수권대회 동메달,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 그가 이뤄낸 성과들을 모두 열거하기에도 모자를 정도다.

이런 남현희의 오랜 라이벌이 바로 전희숙이다. 전희숙은 2009년 헝가리월드컵에서 우승하며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남현희를 뛰어 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법, 광저우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둘은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였고 15-14로 남현희가 이겼다.

전희숙은 선 굵은 플레이로 남현희의 또 다른 모델이 됐다. 수비적이면서 안정지향의 남현희의 플레이에 전희숙이 순간적인 공격을 버무렸다. 둘의 치열한 경쟁에 한국의 수준도 올라갔다. 올해 이탈리아 월드컵과 헝가리 그랑프리 단체전 은메달, 동메달에 힘을 보탰다.

맏언니 정길옥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지만 대표팀에서 절대 뺄 수 없는 인물이다. 뛰어난 반사신경으로 상대의 공격을 되받아치는 능력은 대표팀에서 최고 수준이다. 몸통 공격만 허용되는 플뢰레에서 정길옥의 찌르기는 유독 돋보인다.

특별한 국제대회 우승은 없다. 2011년 플뢰레 월드컵 단체전 은메달, 2011 아시아 선수권대회 개인 은메달 정도가 그를 빛냈다. 그러나 그의 희생이 없었다면 대표팀의 조직력이 완성될 수 없었다.

오하나는 예비선수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과 올해 아시아 펜싱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도운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개인전 성적은 없지만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남현희의 뒤를 이를 자원으로 꼽힌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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