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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 7패' 롯데…기억하기 싫은 '연패의 추억'


분위기 반전 필요, 삼성전 맞대결 쉽지 않네

[류한준기자] 두 차례 역전패가 결국 화근이 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14로 크게 졌다. 이날 패배로 롯데는 7연패(1무 포함)를 당했다. 경기 결과도 나빴지만 내용은 더 안 좋았다. 롯데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과 두 번째 투수 진명호는 넥센 타자들에게 대책 없이 난타를 당했다.

롯데는 이날 넥센에게 25안타(1홈런 포함) 4사구 8개를 허용했다. 롯데 김시진 감독이 강조한 '지키는 야구'와 '뛰는 야구'는 완전히 실종된 모습이었다. 롯데는 안방에서 넥센과 치른 3경기를 모조리 내줬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롯데는 주말 3연전을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에서 만난다. 18일 경기 상대 선발은 아네우리 로드리게스이고, 롯데는 쉐인 유먼이 선발로 나선다.

유먼은 다시 연패 탈출이라는 부담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삼성 새 외국인투수 로드리게스는 지난 12일 목동 넥센전에서 국내 첫 데뷔 무대를 가졌다. 당시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괜찮은 투구를 보였다. 롯데의 연패 탈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장기간의 페넌트레이스를 치드다 보면 연패는 흔히 찾아오는 불청객이다. 그나마 시즌 초반 당하는 연패가 차라리 나을 지도 모른다. 한창 순위 경쟁을 하는 시기에 연패에 빠지면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지난해 그런 아픈 연패 기억이 있다. 8월까지 2위를 달리며 1위 삼성을 추격하고 있었다. 그런데 9월 1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면서부터 일이 꼬였다. 이후 9월 23일 사직 LG전에서 승리를 거둘 때까지 내리 져 선두 경쟁에서 미끄러졌다. 그 때도 8경기에서 1무 7패를 기록했다. 지금의 롯데와 똑 같은 연패였다.

롯데에게 18일 삼성전이 중요한 건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다. 만약 이날도 져 8연패에 빠진다면 롯데는 악몽같은 '연패의 추억'을 다시 떠올릴 가능성이 높다. 롯데는 지난 2008년 이후 5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 거르지 않고 나갔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7연패를 넘긴 적은 없었다.

롯데는 연패와 관련해 지우고 싶은 기억이 있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가 13연패를 해준 덕(?)에 깨지긴 했지만 지난 2002 시즌 롯데는 개막 후 내리 12연패를 당한 기록을 갖고 있었다. 또한 그 해 6월 2일부터 26일까지 16연패를 당했다. 온나라가 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들썩일 때 롯데는 홀로 눈물을 흘렸다.

한편 롯데 김시진 감독은 17일 넥센전이 끝난 뒤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코칭스태프 보직을 변경했다. 박계원 작전·주루코치가 2군으로 가고 대신 박현승 코치가 1군으로 올라와 그 자리를 맡게 됐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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