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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 홍명보 "성적 안 좋으면 물러나야 한다"


홍 감독 대표 사령탑 취임 기자회견에서 한 약속

[최용재기자] 약 1년 전인 2013년 6월25일, 홍명보 감독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즉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으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파주NFC)에서 홍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홍 감독은 자신의 철학, 목표 등을 내세우며 다가오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선전을 다짐했다.

당시에도 홍 감독이 월드컵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데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특히 월드컵 개막까지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대표팀 전력을 완성시켜 성과를 낼 수 있느냐가 큰 고민거리였다. 이에 홍 감독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짧은 기간이라는 핑계를 대지 않을 것이라 확실하게 말했다.

홍 감독은 "인간은 안락한 공간보다는 도전과 갈등에서 평가를 받는다. 1년이라는 시간 쉽지는 않다. 하지만 1년이라는 시간이 나를 대표팀 감독을 하도록 움직이게 한 것도 사실이다. 1년 시간 동안 과연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머릿속에 있다. 변화된 모습,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 짧은 시간에 충분히 만들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1년의 시간 동안의 성과로 자신을 평가 받겠다고 했다. 결과로 평가 받기 위해 계약 기간도 스스로 줄였다고 했다. 스스로 계약기간을 2년으로 줄였고, 브라질 월드컵으로 냉정한 평가를 받겠다고 밝혔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계약 기간 의견을 나눴다. 협회는 지금보다 더 나은 계약 조건을 제시했다. 하지만 내가 대표팀 감독 자리에 영원히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당연히 성적이 좋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국민들과 약속했다.

1년이 지난 지금, 한국의 월드컵은 끝났다. 한국은 1무2패, 승점 1점으로 H조 꼴찌로 16강에서 탈락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월드컵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한 채 끝났다. 한국 축구는 다시 과거로 회귀했다. 굴욕적인 성적이다.

30일 오전 귀국한 대표팀 홍명보 감독의 거취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퇴와 유임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홍 감독이 1년 전 취임 기자회견에서 했던 약속과 다짐, 지켜질 것인가.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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