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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비디오 판독 도입 후 첫 '오심 사과'


울타리 맞고 들어온 공 홈런 아닌 3루타 선언…"기록 정정은 없다"

[한상숙기자] 일본야구기구(NPB)가 오심을 인정하며 고개를 숙였다. NPB의 오심 인정은 2010년 비디오 판정 도입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의 오심은 지난 12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히로시마전에서 나왔다. 양 팀은 2-2로 맞서 연장전에 돌입했고, 12회초 1사에서 히로시마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던 다나카 코스케가 가운데 담장으로 향하는 홈런성 타구를 날렸다.

이 타구는 외야 울타리 근처에 맞고 그라운드로 다시 들어왔다. 심판진은 비디오 판정 후 3루타를 선언했다. 히로시마는 이어진 2사 2, 3루 찬스에서 후속타를 때리지 못하고 마지막 찬스를 날렸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경기가 끝난 뒤 히로시마 측은 홈런 타구의 재확인을 요구했고, 심판진들이 영상을 다시 돌려본 결과 오심을 인정하게 됐다.

NPB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비디오를 다시 돌려본 결과, 타구가 담장을 넘어갔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야구팬과 구단 관계자, 선수, 코치, 감독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5일 "2010년 비디오 판독이 도입된 이후 NPB의 오심 인정은 처음"이라면서 "기록 정정이나 승패는 변함 없다. 해당 심판에 대한 징계도 없다"고 전했다.

오심은 순위에도 영향을 끼쳤다. 히로시마는 센트럴리그 선두 야쿠르트에 3경기 차 뒤진 4위에 올라있다. 2위 한신, 3위 요미우리에는 나란히 2.5경기 차로 뒤져 있다. 스포니치는 "결과적으로 오심이 순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마자키 가즈히코 NPB 커미셔너는 "앞으로 선입견 없이 비디오 판독을 하겠다"고 거듭 사과했다. NPB 측은 "비디오 판정의 적용 범위 확대와 함께 오심 재발 방지를 위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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