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KOVO 사무총장 "V리그 키워드는 변화"

[창간11년]인터뷰①젊은 팬들 유입, 유소년 배구 지원 계속돼야


[류한준기자] 한국배구연맹(KOVO)은 올해로 출범 11주년을 맞았다.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청년기의 초입에 들며 사춘기가 시작될 나이다. KOVO는 '조이뉴스24'와 인연이 있다. 조이뉴스24가 창간한 지난 2004년 KOVO도 닻을 올렸다.

조이뉴스24는 지난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구자준 KOVO 총재와 만났다. 올해는 KOVO에서 실무를 직접 총괄하는 신원호 사무총장과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신 총장은 개막 후 한 달에 접어드는 2015-16시즌 NH농협 V리그의 키워드를 '변화'로 꼽았다. 여자부의 경우 외국인선수 선발제도가 자유계약에서 트라이아웃으로 변경된 뒤 맞는 첫번째 시즌이기 때문이다.

신 총장과 인터뷰는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KGIT센터 11층에 있는 KOVO 사무국내 집무실에서 진행됐다. 다음은 신 총장과 일문일답이다.

▲올 시즌 프로배구가 개막한 지 한 달이 다 돼간다. 한국배구연맹(KOVO)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여자부에 있다. 지난 시즌까지 외국인선수를 각 구단이 자유롭게 선발했다면 올 시즌은 트라이아웃을 통해 뽑힌 선수들이 팬들에게 평가를 받는다. 지난 시즌까지 뛰었던 선수들과 견줘 기량이 못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외국인선수제도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본다. 팬들을 위한 흥행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선수들의 성장도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선수 선발제도 변경은 필요했다. 연맹은 이와 함께 팬들이 배구에 대한 흥미를 갖도록 '이슈&포커스' 등을 포털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팬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또한 심판 판정 부분에 대해서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매경기 후 사후판독 등을 통해 오심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기·심판감독관과 심판들의 경기 운영에 대한 꾸준한 재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매라운드가 종료되면 해당 라운드에 대한 평가도 꼼꼼하게 한다. 구단의 의견도 수렴하고 있고 나름 현재까지는 합격점을 주고 싶다"

▲여자부 외국인선수 선발제도가 변경된 뒤 첫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신 총장이 평가하는 트라이아웃 선수들의 기량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어떻다고 보나?

"트라이아웃 도입을 좀 더 먼저 했다면 어땠을까 싶다.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감이 있다. 2~3년 전부터 (트라이아웃을) 시행했더라면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이 됐을텐데, 그 부분은 아쉽다. 지난 시즌까지 외국인선수는 각 팀에서 해결사 역할을 맡았다. 올 시즌 외국인선수들은 각 팀별로 전략에 따른 맞춤형 선수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지난 시즌과 견줘 외국인선수들의 기량은 80% 정도 수준이라고 본다. 그러나 구단들의 전략도 변하고 있고 현장에서의 마인드도 바뀌고 있다. 또한 국내선수가 활약할 수 있는 자리와 기회가 늘어났다. 이 부분에 가장 큰 의의를 두고 싶다."

▲남자부도 올 시즌 종료 후 여자부처럼 트라이아웃으로 외국인선수 선발 방법이 바뀔 예정인데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

"여자부 트라이아웃과 차이는 있을 것이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남자부의 경우 연봉 상한선을 30만달러 선으로 보고 있다. 구단 실무진과 에이전트들과도 금액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정도 수준이라면 특급은 아니더라도 준척급 선수들이 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자부는 미국 출신 선수로 한정했지만 남자부는 좀더 문호를 넓힐 계획을 갖고 있다. 폴란드, 세르비아, 크로아티아 등 동유럽 선수들의 경우 트라이아웃 참가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외국이 아닌 국내에서 트라이아웃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자부도 올 시즌이 끝나고 난 뒤 문제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 등을 추려 개선하겠다. 여자부는 곧 있을 이사회에서 트라이아웃 장소, 시기, 범위확대(참가선수 국적 확대) 그리고 올 시즌에 뛴 선수들 중 재계약을 할 경우에 따른 보완 조치 등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

▲연봉 상한선이 30만달러라면 현실적으로 부족한 면이 있지 않은가?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에이전트와 각 구단들의 의견을 살펴보면 해외 배구리그들의 경제적 상황이 썩 좋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KOVO가 책정한 연봉 30만달러가 적은 금액이 아니라고 본다. 세계 최고 수준 기량을 갖춘 외국인선수가 아니더라도 한두 단게 아래 레벨에 해당하는 선수들의 수급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남자 8구단과 여자 7구단 창단 등 리그 확장 정책과 관련해 연맹의 준비상황은 어떤가?

"일단 현 남자부 7개, 여자부 6개 등 13구단 체제를 정착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V리그에 알맞은 팀 숫자는 남자 8구단, 여자 6구단이라고 본다. 남자부는 현재 대학교 1학년에 재학중인 선수들 중에서 유망주가 많다고 얘기를 들었다. 이들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2017년이 신생팀 창단에 좋은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여자부의 경우 여자프로농구처럼 V리그도 분리에 대한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여자부를 남자부와 분리 운영하는 방안은 시기상조라고 본다. (분리될 경우)자생력에 대한 걱정도 있고 팬이나 관중 유인효과 부분도 있고 선수 수급과 관련한 인재 풀(pool)도 살펴봐야 한다. 이런 부분이 잘 이뤄진 뒤에 여자부 리그 확장에 대해 고려해볼 생각이다."

▲신 총장이 연맹에서 재직하는 동안 우선적으로 해결해아 할 과제나 사안이 있다면?

"연맹에 처음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 재무 안정성에 초점을 맞췄다. 관련 업무와 관련해서도 투명화에 노력했다. 자평하자면 이 부분에 대해 어느 정도 소기의 성과를 이뤘다고 본다. 시스템적으로도 안정화를 구축했다고 본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은 유소년 배구 인프라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생각이다."

<②편에 계속…>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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