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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유재명, 남다른 '동룡부자 케미'…"재밌는 현장"(인터뷰①)


"류준열 문자 '벌써부터 그리워질 것 같아요', 나 역시 동감"

[김양수기자] 배우 유재명(42)에게 2015년은 잊지 못할 한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영화 '대호'와 '내부자들', 그리고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이르기까지. 유재명은 "요즘 하늘을 보고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한다"고 벅찬 속내를 표현했다.

유재명은 tvN '응답하라 1988'(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을 통해 재확인된 연기의 달인이다. 부산의 연극판을 휩쓴 그는 4년 전 서울로 상경했고, 2015년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과 소통에 성공했다. 극중 그는 쌍문고등학교의 호랑이 학생주임이자 동룡(이동희 분)의 아버지 유재명 역을 맡았다.

요즘 신바람이 절로 나겠다고 묻자 그는 "신바람 정도가 아니"라며 "이건 어디서 굴러온 복인지, 전생에 좋은 일을 했나 싶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대호'는 멋진 영화다. 개성파 선배들과 호흡 맞춘 것이 좋았다. '내부자들'은 한국 사회를 깊이 파고들었다. 통편집됐다가 감독 확장판에서 살아났다. 여기에 '응팔'은 시청률 18%를 향해 달려간다. 요즘 하늘을 보고 '감사하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는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추는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연기를 오래하다보면 고집이 세지는데 신PD를 보고 고정관념이 깨졌다"며 "연기를 지도하는 게 아니고, 배우의 느낌을 끄집어내더라. 자기 배우에 대한 소중함과 자긍심이 가득하다. 그런 점이 배우들의 시너지를 만드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예능PD인 줄 전혀 몰랐는데 연출을 정말 잘하고 꼼꼼하다. 배우들의 직감의 영역을 기다리다가 딱 맞는 순간을 포착해내는 능력이 남다르다"고 덧붙였다.

극본을 맡은 이우정 작가에 대해서는 "캐릭터에 딱 맞는 맞춤옷을 만들어준 기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응팔' 대본을 처음 본 순간 '와~' 싶더라. 그림이 그려지고 성격이 보였다. 음악, 유머, 진지함, 감동이 책 한권에 들어있더라"며 "잘 만들어진 대본에 감독의 연출, 배우들의 매력이 더해져 지금의 인기를 끌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드라마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응팔' 속 유재명은 거침없고 화끈한 성격을 가진 쌍문동 골목의 의리파다. 아내와 맞벌이하는 탓에 아들 동룡이를 챙겨주지 못하는 미안함이 있는 인물이다. 드라마는 후반부를 향해 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보여주지 못한 유재명의 모습이 많다.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커지는 이유다.

유재명은 "분량이 좀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니 몸에 힘이 들어가더라. 집에 돌아가서 스스로 반성했다"며 "지금은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즐기자는 마음이다. 솔직히 '응팔'은 가성비 대비 최고 작품아닌가"라고 말하며 웃음 지었다.

"현장에 가면 참 재밌어요. 아들 동룡이로 나오는 이동휘는 감각이 남달라요. 특별히 짜지 않아도 육감으로 서로 합을 맞추죠. 사람들이 '동룡부자 케미'라고 하는데 제가 봐도 시너지가 보통이 아닌것 같아요."

총 20부작인 '응팔'은 이제 4회만을 남겨둔 상태다. 1월 19일엔 전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푸켓으로 '포상휴가'도 떠난다. 유재명은 "'응팔'이 어느새 대가족이 된 것 같다"며 "얼마전엔 류준열이 '벌써부터 그리워질 것 같아요. 흑흑흑'이라고 문자가 왔다. 나 역시 그렇다"고 소회를 전했다.

"현장에서 혜리는 진짜 덕선이 같이 예뻐요. 경표는 어른스럽고 정봉이는 이제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와요. 라미란은 너무 연기를 잘해서 경외감이 들 정도에요. 아마 '응팔'이 끝나면 그제야 새 출발하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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