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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골맛 전북, 제티슈와 1-1 무승부 '조합 찾는 중'


전북, UAE 전지훈련 연습경기 1승 1무 3패 기록

[이성필기자] 올 시즌 정규리그 3연속 우승과 아시아 정상 정복을 꿈꾸는 전북 현대가 고생길을 걷고 있다.

전북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의 에미레이츠 왕궁 축구 전용 훈련장에서 열린 FC제티슈(카자흐스탄)와의 연습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아부다비 입성 후 총 5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전북의 전적은 1승 1무 3패가 됐다.

3연패를 당한 후 앞서 알 아흘리(카타르)전을 이긴 전북은 연승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제티슈는 지난 시즌 카자흐스탄 프리미어리그에서 정규리그 11위를 기록한 뒤 스플릿 하위리그에서 5위로 겨우 강등을 벗어난 팀. 전북이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제티슈를 상대로 승리를 맛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최강희 감독은 전, 후반 선수 구성을 달리하면서 다양한 조합을 맞춰보는데 집중했다. 4-2-3-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김효기가 원톱에 서고 레오나르도-명준재-한교원이 공격 2선에, 장윤호와 정훈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수비라인은 이한도-김형일-임종은-최규백이 섰다.

전반의 에이스는 킥력이 좋은 레오나르도였다. 볼의 소유와 상관없이 여기저기서 "레오"를 빈번하게 외쳤다. 공격을 풀어주든지 마무리의 중심에 있으라는 의미였다. 레오나르도는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강하게 골지역 안으로 올렸고 골키퍼의 손에 맞고 나온 것을 김형일이 잡아 밀어 넣으며 선취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제티슈는 철저하게 안정 지향적인 경기를 하며 전북의 조바심을 유도했다. 중앙 수비가 워낙 스피드가 부족해 한교원과 레오나르도가 과감하게 파고들어 기회를 만들었지만, 연결이 매끄럽지 못했다. 기대를 받는 신인 명준재는 자주 넘어지며 흐름을 끊어버렸다. 무려 8번이나 넘어져 경기 후 최 감독으로부터 크게 혼나는 상황을 연출했다.

후반 전북은 4-1-4-1의 공격적인 전형으로 나섰다. 이종호 원톱에 로페즈-루이스-김보경-서상민이 뒤를 받쳤다. 이호가 중앙 미드필더로 홀로 서서 이주용-김영찬-김기희-최철순의 수비라인과 호흡했다.

정확한 측정은 되지 않았지만, 전체 전형을 전진시키다 보니 볼 점유율이 체감상 80%-20%에 가까울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전북이 볼을 잡고 공격적으로 올라오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마무리가 문제였다. 저돌적인 드리블 후 슈팅이 일품인 이종호는 슈팅 기회에서 타이밍이 늦어 아쉬움을 남겼다. 서서히 컨디션을 찾는 중인 루이스는 볼을 소유하는 것은 괜찮았지만, 연계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앞선 연습경기에서도 같은 장면을 연출했기 때문에 조직력이 갖춰지려면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추가골을 못 넣던 전북은 24분 공격적으로 나섰다가 상대 역습 한 방에 수비라인과 미드필드 사이 공간이 비면서 실점했다. 볼 처리가 애매해 벌어진 상황이었다. 올 시즌 전북이 정규리그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점을 미리 봤다는 점에서 되새겨볼 장면이었다.

전북은 23일 로스토프와 경기를 치른다. 이날도 제티슈전처럼 선수 구성을 바꿔가며 더블스쿼드 구축에 열을 올릴 예정이다. 제티슈전을 걸렀던 이동국을 중심으로 공격 조합 완성에 힘을 쏟는다.

조이뉴스24 아부다비(UAE)=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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