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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끝나지 않은 편성 전쟁…KBS "제작사 설득중"


제작사 측 "KBS 편성 확정 아니었다. 원만히 합의 마쳐"

[김양수기자] 끝나도 끝난 게 아니다.

공효진, 조정석 주연의 드라마 '질투의 화신'을 둘러싸고 KBS와 SBS가 팽팽한 자존심 싸움에 돌입했다. SBS가 편성확정을 공식발표한 가운데, KBS가 돌려 받겠다고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

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제작 SM C&C)은 잘나고 세고 똑똑하고 화려한 기자, 앵커, 아나운서가 방송국 뉴스룸과 낡고 보잘것 없는 빌라를 오가며 벌이는 유쾌하고 가슴 짠한 연애담을 담은 작품.

하반기 기대작으로 떠오른 이 드라마를 두고 KBS와 SBS가 편성 전쟁을 벌이고 있다. 초반 우선권은 KBS에 있었다. KBS는 7월 방송되는 '함부로 애틋하게' 후속으로 '질투의 화신'을 확정짓고 제작사와 세부적인 조율에 돌입했다.

물론, 좁혀지지 않는 간극도 있었다. 이에 대해 KBS는 "협의 과정 중에 능히 있을 법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 사이 제작사는 "KBS에서 방송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통보했다. 다급해진 KBS가 모든 조건을 수용하겠다며 제작사를 설득했지만 얼마 후 SBS에서 '질투의 화신'을 편성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KBS 관계자는 "편성을 확정짓고,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맞춰주기로 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고 다른 방송사에 가버리니 우리로서는 황당할 따름"이라며 분개했다. 이어 "현재 이 작품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이다. 엄청난 차질이 생길 위기"라고 덧붙였다.

눈길을 끄는 건 '질투의 화신'의 편성시간이다. 당초 KBS가 편성하려던 건 9월 수목극이었다. 그리고 SBS에 편성된 건 8월의 수목극이다.

KBS 측은 "만약 SBS로 넘어가면 같은 시간대 타방송사에서 경쟁작이 되는 꼴이다. 업계 질서를 해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원래 우리와 함께 하려던 작품인 만큼 다시 돌아오라고 설득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 SM C&C 역시 곤란한 입장에 놓였다. SM C&C는 올초 종영한 '장사의 신: 객주2015'를 비롯해 현재 '동네변호사 조들호' 등을 KBS에서 선보이고 있다. 제작사 입장에선 방송사와 편성문제로 얼굴을 붉히는 일이 달갑지만은 않은 것.

제작사는 "당초 KBS와 편성을 논의했으나 편성시기와 제작 스케줄 등이 맞지 않았던 관계로 SBS로 방송사를 결정했다"고 이전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더불어 "KBS와 원래부터 편성 확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다른 방송사에 가겠다고 말했고, 원만히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과연, 편성 전쟁에 불을 지핀 '질투의 화신'은 어느 방송사로 향할까. 업계와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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